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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세금 혜택 프로그램, 효과는 ‘글쎄?’
론칭 이후 프로그램 진행 속도 느려
 
중소 비즈니스들로의 자본 유입을 증폭시켜 앨버타의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새로운 세금 프로그램은 느린 스트를 끊었다. Alberta Investor Tax Credit으로 명명되어 1월에 론칭된 이 프로그램은 앨버타의 전통적인 산업을 제외한 분야인 IT, 청정 기술, 건강 기술, 디지털 미디어, 게임 상품, 디지털 애니메이션 등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30%의 세금 크레딧을 주는 것이다. NDP 정부가 2016년 봄에 발표한 이 프로그램은 혁신적인 초기 단계의 비즈니스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었다. 사업가들은 앨버타에 투자된 자본이 오일 앤 가스 산업으로 흘러들어가는 경향이 있다는 불평을 오랜 시간 이어왔고, BC에서 성공적이었던 프로그램과 유사한 이 세금 인센티브 프로그램은 새로운 분야의 비즈니스들에게 유일한 도움의 빛으로 보였었다.
하지만, 프로그램 론칭이 반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떠한 세금 크레딧도 지급되지 않았다. 약 100개의 중소기업들이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지만, 여전히 신청서가 처리되고 투자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수 있게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세금 크레딧의 혜택을 받기위해 만들어진 앨버타 기반의 벤처기업인 AITC 벤처 캐피탈 펀드의 파트너 중 하나인 세바스찬 일로니는 프로그램의 진행속도가 매우 걱정된다고 전했다.
파트너들과 몇 개월전부터 펀드를 위한 자본을 모으기 위해 준비해왔지만 프로그램의 지연과 느린 진행속도로 인해 무기한 대기하고 있는 중이라며, “새로운 프로그램이 시작된 것은 좋았지만 진행이 느리다. 프로그램 진행 속도로 미루어 볼 때 올해 2천만 불을 모으려던 계획은 불가능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일로니는 현재까지 약 15-20개의 테크놀로지 회사들이 접촉해왔고 펀드를 얻기를 원했으나 여전히 프로그램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신청자의 대부분은 자격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이미 빠르게 승인을 받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이 느리게 진행되는 이유 중 하나는 그동안 정부가 프로그램에 변화를 준 것을 꼽을 수 있다. 최초에 발표된 프로그램은 Alberta Enterprise Corp.로부터 지원을 받은 이력이 있는 회사들은 배제시켰으나, 지금은 더 많은 회사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바뀌었다. 또한, 정부는 지원을 받는 회사들이 법인설립 정관에서 주주, 디렉터, 이사진들에게 지급하는 보상에 대한 부분을 바꾸도록 했었으나, 현재는 이 조건이 없어진 상태이다.
초기 단계의 회사들이 자본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SeedUps Canada의 창립자이자 CEO인 샌디 길버트는 여전히 이 프로그램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을 믿는다며, “우리는 좋은 프로그램의 기반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이 시작했을 때 많은 반대자들이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정부에게도 새로운 것이기에 시간을 주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길버트는 정부가 사람들에게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시키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걱정하고 있다며, “투자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정부가 심각하게 재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경제개발부 장관인 데론 빌로스는 현재 자신의 부서가 신청 승인을 위해 밀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많은 회사들이 출발선에서 신호만을 기다리고 있고, 출발신호가 울리면 수많은 회사들이 신청을 위해 몰려들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빌로스는 정부가 각각의 신청서를 검토하고 해당 회사가 프로그램에 맞는지를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앨버타 비즈니스를 돕기 위한 안전장치와 같은 절차를 거치고 있다. 회사들이 앨버타에서 고용을 하고 앨버타에 대한 투자를 할 것인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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