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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자율, 좋은 시절은 끝났다
빠르면 7월부터 이자율 오를 가능성 높아
(사진: 스테판 폴로즈 중앙은행 총재) 
오랜 시간 유지되었던 캐나다의 낮은 이자율이 이제 곧 오를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인 스테판 폴로즈는 지난 7년 중 처음으로 캐나다의 이자율이 오를 것에 대해 가장 큰 힌트를 언급했다. CNBC와의 인텁에서 폴로즈는 2015년에 발표된 두 번의 이자율 하향 조정이 유가 하락으로 고전하던 캐나다를 도왔고, 이제 캐나다는 G7 국가들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나라가 되었다고 전했다. 폴로즈는 포르투갈에서 최고 중앙은행들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이제 캐나다에서 낮은 이자율이라는 활성제를 없앨 때가 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자율은 빠르면 중앙은행이 정기적으로 이자율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7월 12일부터 오를 가능성도 있다. 폴로즈는 “낮은 이자율은 이제 해야 할 임무를 마쳤고 이제 다시 한 번 이자율을 결정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나올 결정에 대해 섣불리 속단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는 최소한 전체적인 상황과 이자율에 대해 다시 재고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BMO Capital Markets의 캐나다 거시 전략가인 벤자민 레잇츠는 폴로즈의 힌트가 이자율이 7월 12일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며, “폴로즈는 이자율 상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7월 이자율 상승에 대한 매우 명확하고 확실한 암시를 했다.”라고 분석했다.
가장 최근에 중앙은행이 이자율을 올렸던 것은 2010년으로, 캐나다가 2008-2009년 경제 위기를 벗어난 뒤 이자율을 1% 올린 바 있다. 이후 2015년 초까지 같은 이자율이 유지되었다가 유가 쇼크가 일어난뒤 0.5% 하향 조정되었다. 현재 이자율 목표는 2008-2009년에 기록되었던 역대 최저 이자율인 0.25%보다 25 베이시스 포인트가 높게 설정되어 있다. 지난 수요일에 보였던 루니화의 강세는 시장이 이제 이자율 상승이 임박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루니화의 강세는 상향 조정이 예상되는 캐나다 이자율의 혜택을 받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이 자본을 캐나다 내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높은 이자율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기도 하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은 이미 목표 이자율을 단계적으로 올리기 시작했고, 영국 중앙은행과 유럽 중앙은행도 각자 이자율을 올리는 것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튼튼해진 경제와 낮은 실업률로 인해 많은 민간부문 경제학자들이 이자율 상승이 임박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자율 상승에 대한 기대는 루니화를 G10 국가들 중에서 가장 퍼포먼스가 좋은 통화로 만들었다. CIBC의 환율 및 거시 전략가인 바이판 라이는 “폴로즈의 힌트가 이자율 상승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달 초 폴로즈와 상임 부총재인 캐롤린 윌킨스는 즉각적인 변화는 아닐지라도 높아질 이자율에 대한 공식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시장은 좋은 모습들을 이어가고 있지만, 캐나다 중앙은행은 여전히 몇 가지 우려를 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낮은 루니화를 기회 삼아 캐나다의 수출이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유가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고 여전히 어떤 변수가 작용하여 판도가 바뀔지 예상할 수 없으며, 8월에는 캐나다, 멕시코, 미국이 함께 모여 북미 무역협정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할 예정이다. 중앙은행은 캐나다가 이제 높은 이자율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회복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레잇츠는 “캐나다 중앙은행은 경제가 마침내 좋은 상태로 회복되었고 최악의 오일쇼크는 지나갔다고 인지했다.”라며, “지난 10개월간 GDP는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성장했고 일자리의 수도 2012년 이후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센트럴 캐나다의 실업률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BMO는 이자율이 7월 12일에 0.75%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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