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오일 산업에 대한 규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투자자들을 멀어지게 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국제 기업들의 뒤를 이어 아파치도 캐나다 자산을 매각하게 되었다. 분석가들은 아파치가 이미 전부터 텍사스에서 발견한 자산에 집중하기 위해 이를 계획하였다고 전했다. 아파치의 자산을 4억 6천만 불에 현금으로 매입할 파라마운트 리소시즈에 대해 분석가들은 매우 좋은 가격에 천연가스의 보석과도 같은 자산을 매입했다고 평가했다. 알타콥 캐피탈의 분석가인 패트릭 오루크는 “파라마운트가 엄청나게 좋은 기회를 잡았다.”라며,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함께 작용하여 파라마운트가 원하는 좋은 딜을 이끌어냈다.”라고 설명했다.
오루크는 다른 회사들도 아파치의 자산을 매입하고 싶어 했으나 대부분의 경우 주식 시장을 통해 자금을 융통했어야 했지만, “그럴 여력이 있는 회사들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앨버타 북서부의 천연가스 자산을 세븐제네레이션스 에너지로 19억 불에 매각한 파라마운트는 현금을 손에 쥐고 있었고, 파라마운트는 재정적인 유연성을 갖추었기 때문에 매입을 위한 탐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파치 자산의 매입은 일부 낙후된 시설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높은 청소 비용을 이유로 가격 조정이 용이했을 것으로 보인다. 파라마운트의 생산량을 늘릴 이번 매입은 앨버타와 BC에 위치한 65만 헥타르 규모의 부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현재 하루 42,000 배럴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지역이다. 알타콥에 따르면 매입한 부지는 현재 파라마운트가 소유한 앨버타 북서부 천연 가스 부지와 인접한 지역으로 파라마운트는 자원적인 면에서 좋은 구도를 가지게 된다고 오루크는 설명했다.
파라마운트는 트릴로지 에너지와도 합병하며 서부 캐나다에서 중간 사이즈의 생산자로 거듭나게 되었다. BMO Capital Markets의 분석가인 조 레베크는 엄청난 딜을 이끌어냈음에도 불구하고 파라마운트의 주식이 전체적인 유가의 영향으로 인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며, “파라마운트는 약간의 부채를 얻었고 현금 보유량이 예전과는 다르다. 하지만, 생산량 면에서 훨씬 강력한 현금 유통과 프로필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아파치는 다른 국제 기업들에 이어 앨버타 오일 산업을 떠나는 기업이 되었다. 코노코필립스, 로열 더치 쉘, 마라톤 오일은 최근에 오일샌드 자산을 총 260억 불에 매각하였고, 이것은 아직 끝이 아닐지 모른다. RBC Capital Markets의 분석가들은 BP와 Total SA 가 모두 오일샌드에서 한 발짝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분석가들은 기업들이 오일샌드를 떠나는 데에는 높은 비용, 부채 축소, 지출의 간소화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탄소세와 같은 앨버타의 새로운 규제가 이 같은 트렌드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쿼리 캐피탈의 분석가인 폴 그리젤은 아파치가 지난 가을에 발견한 수익성 높은 자산인 퍼미안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왔고, 상대적으로 낮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자산의 매각 말고는 현금을 수월하게 유통할 방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젤은 “아파치의 경우 다른 국제 기업들과는 다른 이유에서 매각을 결정하게 되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