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에는 2017년이 큰 회복이 있었던 한 해가 되고 있다. 빌더들은 현재 215,000채 이상의 새로운 주택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는 2007년 이후로 가장 높은 기록으로 200,000채를 넘지 못하던 지난 4년간의 부진을 씻어내는 기록이다. 강세는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페이스로 주택 건설이 진행중인 온타리오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프레어리와 퀘벡 지역의 회복세와 BC 지역의 강세도 도움이 되고 있다. 활발한 주택 건설 분야의 기록들은 경제 상황으로 인해 부진을 예상했던 정책 입안자들과 분석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2017년 주택 전망을 2009년 경기 침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었고, 캐나다 중앙은행의 전망은 0.2% 성장을 예상했을 뿐이었다.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주들은 2016년 중반 이후로 지난 10년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일자리를 늘리며, 4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또한, 연방 정부의 강화된 모기지 규제가 예상보다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BMO의 수석 경제학자인 더그 포터는 말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영향은 일부 전문가들만이 예상했던 폭발적인 인구 증가이다. 캐나다 통계청은 인구 증가의 속도가 전년도에 비해 1.2% 이상 빠른, 1990년대 이후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에 대한 전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주택 시장이 현 상태를 유지하다가 2019년에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2019년이 주택 시장에 있어 경기 침체 이후로 최악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는 캐나다 전체적으로 다세대 주택들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도심 지역의 개발자들은 135,000개의 연립 주택 및 콘도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고, 2011년 이후로 캐나다 주택 건설의 3분의 2는 다세대 주택 프로젝트들과 연관되어왔다. 이로 인한 콘도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 모기지 주택공사(Canada Mortgage and Housing Corporation)에 따르면 9월에 완공된 아파트의 91.2%가 판매되었고 이는 2008년 이후 최고 기록임과 동시에 1990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판매율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토론토의 경우 99.9%를 기록했다. 캐나다 전체적으로 완공된 주택들의 판매율은 84.9%를 기록했으며 토론토의 경우 97.6%를 기록하고 있다.
RBC의 경제학자인 로버트 호그는 “지금 주택 시장의 과잉 공급을 나타내는 신호는 없다.”라며, 개발자들이 스스로 시장 상황에 맞춰 조절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한 해에 기록된 상승세는 다음 해의 하락세로 상쇄되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빌더들이 비교적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다세대 주택 프로젝트들로 기우는 경향에 따라, 상승세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완공되는 순간까지의 인터벌이 더 길어지며, 과잉 공급을 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 이전에는 2년 안에 프로젝트가 완공되었지만, 현재에는 그 공사기간이 3년으로 늘어났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