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자문회사인 Real Estate Investment Network에서 지난 23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앨버타 주에서는 에드먼튼이 안정적인 경제 상황과 비교적 저렴한 주택 가격으로 주택 투자에 최적의 도시인 것으로 보인다.
Real Estate Investment Network의 수석 분석가이자 20년 넘게 캐나다의 부동산 시장 분석을 제공해 온 돈 캠벨은 “에드먼튼은 지속되다 끊어지는 캘거리보다 경제가 다양화되어 있다”면서, “이번 보고서는 앞으로 5년간의 상황에 대한 것이며, 이 5년간 에드먼튼은 주택 시장에서 앨버타 다른 지역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캠벨은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약 10여 년 전에 나타났던 20%의 증가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에드먼튼 방 1개의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910으로 1년 전에 비해 10% 낮아진 것이며, 캐나다 주요 도시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임대료 하락은 방 1개짜리나 소형 아파트 대신 큰 주택을 파트너나 룸메이트와 함께 임대해 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보고서에서는 이처럼 임대료가 감소하고 공실률이 늘어나는 상황은 에드먼튼이 슬럼프의 중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가올 경제 회복을 앞두고 주택 구매에 좋은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명시됐다.
또한 캠벨은 인터뷰에서 에드먼튼의 부동산 시장은 현재 둔화되어 있고 신축 주택이 많아, 낡은 주택을 구매한 뒤에 개조하여 파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면서, “에드먼튼은 매입 후 보유 시장이다. 모기지율이 낮고, 현금 유동의 기회가 있다. 이에 따라 투자 시장의 관점에서 에드먼튼은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한편 캘거리는 에드먼튼에 이어 투자에 적합한 앨버타 도시 2위에 올랐으며, Leduc과 Fort Sasketchewan, Lethbridge, Okotoks, Red Deer, Medicine Hat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보고서에는 비록 앨버타에 부동산 투자 기회가 있는 것은 분명하나, 이는 특정 주택 종류와 위치에 한정된 것이라는 경고도 빠지지 않았다. 일부 경제적 요소가 활성화되는 모습이 보이긴 하나 견고하고 지속적인 경제 활성화 추세는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캠벨은 여전히 토론토나 밴쿠버처럼 주택 가격이 지나치게 높지 않은 에드먼튼을 부동산 매입 후 보유에 적합한 캐나다 10개 도시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그리고 그는 에드먼튼에서 단독주택 또는 콘도나 다른 형태의 주택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은 오래된 주택과 비교해 크게 비싸지 않은 새로운 건물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며, Valley Line이나 다른 LRT 노선 근처에 최소 방 2개짜리를 살펴볼 것을 권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격 상승에 예측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구매를 희망하고 있는 이들은 향후 몇 년 안에 임대료 급증을 기대하지 말고 기본에 충실한 결정을 내릴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