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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레스토랑 Bears Den, 재정난에 문 닫아
레스토랑 주인, “폐업은 NDP 주정부 탓”
 
14년간 레스토랑을 운영해 오다가 재정난으로 인해 문을 닫게 된 주인이 이는 앨버타 NDP 주정부의 탓이라고 울분을 표시하고 나섰다.
캘거리시 경계 NW에서 고급 레스토랑 Bears Den을 운영하던 스콧 위노그래드는 오는 1월 말로 가게 문을 닫게 됐다면서, “지난해에만 20만불을 손해보는 등 불황의 몇 년을 견디고 바닥을 본 뒤, 2월과 3월의 예약을 받으며 고비를 넘기는 듯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위노그래드는 탄소세 인상으로 인해 각종 계약업체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오른데다가, 최저 임금도 오르고 공휴일에 문을 닫더라도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도록 주정부의 규제가 바뀌면서 더 이상 가게를 운영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공휴일로부터 9일 안에 5일을 일했을 때에만 공휴일에 일을 하지 않더라도 임금을 지급했지만, 1월 1일부터는 공휴일이 있는 주에 근무하지 않더라도 최근 4주 총 수익의 5%를 지급해야 한다.
그리고 위노그래드는 “일부에서는 ‘이 문제로 NDP를 비난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래야 하며, 지금은 그럴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나의 가장 큰 지출인 인건비를 이만큼 올렸다면, 영업세를 낮춰주었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앨버타의 최저임금은 2017년에 $1.40올라 시간당 $13.60이 되었으며, 오는 10월에는 또 다시 $1.40오른 $15가 될 예정이다.
위노드래드는 최저임금 인상 외에 공휴일 지급으로만 자신은 26명의 직원에게 1년에 추가로 2만 8천불을 지급해야 하며, 여기에 높아진 유틸리티 비용과 록키 뷰 카운티에 지불해야 하는 재산세 2만 2천불이 더해진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음식값을 20~30% 올려, 이 비용을 손님들에게 전가할 수도 있지만 계속 그렇게 나갈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유명 레스토랑 Catch와 Belvedere, Divino Wine & Cheese Bistro도 최근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앨버타 노동부 크리스티나 그레이 장관은 Bears Den 등의 폐업이 마음 아프긴 하지만 이는 업계의 재기 중 발생한 것이라면서, “레스토랑들의 매출은 지난해 앨버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식품업계의 고용률도 불황에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레이에 의하면, 지난해 앨버타 식품업계 종사자들은 148,500명으로, 2년 전의 140,400명에 비해 늘어났다. 그리고 그레이는 “2017년도에 수십개의 새로운 레스토랑이 캘거리에 문을 열었으며, 손님이 많아 2호점과 3호점을 낸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캐나다 자영업 연합의 엠버 루디는 앨버타는 주정부의 규제에 의해 문을 닫는 가게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없던 노동 규제는 앨버타의 장점으로 작용했으나, 이제 그것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루디는 또한 주정부에서는 이 같은 노동법 변경으로 인한 경제 영향 조사를 진행하는 것을 거부했다면서, 레스토랑과 작은 규모의 사업주들은 추가 비용으로 인해 고생하고 결국 조용히 사업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실시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일반적인 레스토랑과 접객업체들의 수익 손실 중앙값은 $17,600으로 집계됐으며, 2018년에는 최저 임금 인상과 재산세, 탄소세 등으로 여기에 약 $60,700이 추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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