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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주 실업률 한달만에 4.4%에서 5.4%로 급증
석유회사 등 근무 한인 엔지니어들도 줄줄이 해고통지 받아
캘거리교민 K(45)씨는 얼마전 계약직으로 일하던 한 석유회사에서 해고통보를 받았다. 최근 주변에서 흔히 있는 일이어서 놀랄 일도 아니지만 당장 현실로 다가오자 걱정이 많다. 그 동안 몇 차례 회사를 옮기면서 연봉은 올랐는데 이제는 사실상 재취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B회사에 근무했던 한국인 엔지니어들도 상당수 해고됐다. 이들의 연령층은 40대중반에서 후반으로 계약직은 물론 정규직도 포함됐다. 이달초에는 C석유회사가 캘거리에서 근무하던 직원을 2백명 가까이 일시에 해고했는데 이 가운데도 한국인 직원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불경기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은 한국인 뿐 아니다. 캐나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노동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에 앨버타에서만 2만3,7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에 따라 앨버타 실업률은 5.4%까지 급등했다. 앨버타는 지난 1월의 4.4%의 실업률을 나타내 전국 최하의 실업률 보유기록을 사스케치원에 내줬는데 2월들어 한달만에 1%나 증가했다. 이 같은 실업률상승은 6년만에 최고수치다. 실직자도 작년 12월 8만7천명에서 두달만에 11만4,5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앨버타 실직자 증가추세 “이례적”

통계청에 따르면 앨버타주는 온타리오에 이어 두번째로 실직자수가 많았다. 지난 2월 온타리오는 3만5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는데, 인구대비로 보면 앨버타주의 실직현황은 더욱 심각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25-54세의 남성근로자와 젊은층의 실업이 크게 늘었다. 8만3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전국 실업률은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7.7%를 기록했다. 정규직 일자리는 11만개 이상이 없어졌고 대신 파트파임직 근로자들이 늘었다.
ATB Financial의 댄 섬너 경제학자는 지난달의 앨버타 실업률 증가는 충격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 1%가 한달만에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지만 온타리오의 실업률 8.7%와 비교하면 앨버타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치로 보면 앨버타의 2월 실직자수 증가는 역대 최고인 작년 12월의 1만5,800명보다 50%가 늘어난 것이다. 제조업체에서 1만1백명, 건설분야 8천9백명, 석유가스분야에서 5천6백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전국에서 가장 실업률이 높은 곳은 뉴펀드랜드로 15.1%다.

스몰비즈니스 찾는 실직자 부쩍 늘어

앨버타의 실직자가 급증하면서 교민사회도 실업한파를 톡톡히 경험하고 있다.
실직자들 가운데 경기좋을 때 큰집을 장만한 사람들은 당장 모기지부터 걱정이다. 그나마 2-3년전 부인 명의로 소규모 자영업을 장만한 사람은 헬퍼를 줄이고 대신 본인이 일을 하고 있다.
취업이 어렵자 직접 운영할 소규모 사업체를 찾는 실직자들도 부쩍 늘었다.
캘거리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정화용씨는 “최근 새로 비즈니스를 찾는 사람중에는 회사를 그만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들은 대부분 그로서리, 세탁소, 리쿼스토아 등 소규모 자영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직자 뿐 아니라 취업을 준비했던 교민들도 고민이 많기는 마찬가지다.
캘거리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다 1년전 팔고 SAIT에서 공부하고 있는 H씨(50)는 “졸업이 반년도 안 남았는데 취업가능성이 별로 없어 가게를 괜히 팔았다는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H씨는 2년전 NW에 큰집을 구입해 입주해 있는데 수입은 없고 모기지와 유틸리티가 너무 많아 다른 곳으로 옮기려고 계획하고 있지만 집값이 너무 떨어져 고민이 많다. H씨는 “이번 불황으로 내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안영민, 김민식, 이창섭기자)

기사 등록일: 200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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