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사무용 빌딩 공실률(空室率)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는 제조업, 소매업, 에너지산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산업들이 경기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에너지산업 위축은 캘거리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치명타를 날리고 있다. 지난 19일 상업용 부동산 업체인 ‘CB Richard Elli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금년 1사분기 캘거리의 사무용 빌딩 공실률은 작년 동기 대비 3.8% 높아진 8.1%로 나타났다. 작년 1사분기 공실률은 4.3%에 불과했다.
캘거리 경제는 에너지산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국제원유시장 약세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적지 않은 에너지 관련 업체들이 대량해고와 경비절감에 나서면서 사무용 공간에 대한 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앨버타 에너지산업에 대한 자본투자는 금명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캘거리 사무용 빌딩 공실률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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