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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스트 상장폐지•사명변경...북미자원개발 거점육성, 석유공사 경영전략은/.
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가 지난 22일 캐나다 메이저기업 하베스트에너지(Harvest Eenrgy) 인수에 성공함에 따라 한국이 해외자원 관련 인수합병(M&A)에 새 장이 열렸다. 인수금액(미화 30억5000만달러)은 사상최대이며 현금지급과 부채인수 포함한 지분 100% 인수방식도 처음이기 때문이다. 인수 의미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한국 기업이 된 하베스트에너지가 앞으로 어떻게 운영될 것인가이다.

◆부채로 고민하던 하베스트, 韓 손짓에 웰컴

석유공사는 지난 6월 스위스 아닥스사를 중국에 빼앗긴 이후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M&A를 검토했다. 자문사인 메릴린치는 북미지역에서 부채로 고민을 안고 있던 하베스트를 추천해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석유개발전문기업이던 하베스트는 지난 2006년 정유업체인 노스애틀랜틱을 인수,합병하면서 자원개발과 정유라는 두 가지 사업을 펼쳤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정제마진이 줄고 정유부문 설비투자금이 회수가 더디면서 손실을 내기 시작했다. 실제로 6월말 이 회사는 12억9409만달러의 매출에 2억9762만달러의 영업익을 기록했으나, 2억891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총 자산은 52억9659만달러에 이르지만 자본은 1억2849만달러인 반면, 부채는 22억1645만달러나 돼 부채비율이 2000%가 넘었다.
석유공사측이 내건 조건은 "다른 어떤 나라, 기업과 협상하지 않고 우리와 단독 협상하자"였다. 두 회간에 줄다리기가 오간 끝에 "1주당 7달러인 현재 가치에 37%의 프리미엄을 얹어 10달러에 지분 100%를 39억5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자문사인 메릴린치도 적지 않은 자문료를 챙긴다. M&A의 자문수수료는 거래금액 등에 따라 다르지만 국제적으로는 통상 매각인수금액의 0.2∼1%로 알려져있어 최고 800만달러에서 최대 4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하베스트 상장폐지 사명도 변경

하베스트 인수금액은 미화로 39억5000만달러다. 석유공사는 이 중 17억1900만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부채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지분 100%를 인수했다. 석유공사는 23억달러의 보유자금 외에 나머지는 국내외 사채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향후 채권단 보유 부채를 상환하고 주주들로부터 주식매수청구권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지분 100% 보유가 완료되고 캐나다 정부 승인이 나면 석유공사는 하베스트의 경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선 토론토와 뉴욕에서 하베스트의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다. 한국의 국영기업이 100% 지분을 확보한만큼 상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경영진은 석유공사 내부 인물 혹은 자원개발 전문가를 기용하는 방향을 정했다. 석유,가스 자원개발에 대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한만큼 900여명 직원 가운데 380여명에 이르는 기술개발 및 자원개발 전문인력은 흡수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인수후 경영형태는 미국 석유기업 인수의 전례를 따르게 될 것"이라면서 "하베스트에너지라는 사명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2월 멕시코만 해상유전을 보유한 미국 테일러에너지(Taylor Energy)의 생산광구를 100% 인수했다. 석유공사가 80%지분를 보유하고 경영권을 갖으며 삼성물산은 20%를 참여했다. 석유공사는 당시에도 유전시설과 150여명의 운영인력을 인수했다. 이후에는 사명을 ANKOR로 바꾸어 운영하고 있다.

◆부채의 원인 정유시설 어떻게 되나

석유공사는 현재 하베스트의 정유사업에 대해 고민 중이다. 정유로 자금난을 겪은 회사의 인수에 성공했지만 정유사업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는 명쾌히 답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는 로열더치쉘, BP 등이 업스트림(원유 개발및 생산)과 다운스트림(정유)을 동시에 하고 있으나 하베스트가 이들과 같은 '규모의 경제'를 누리기도 어렵고 시장여건도 좋지 않기 때문에 석유공사의 고민의 골은 깊다. 하베스트의 하루 정유처리수준은 일산 7만8410배럴. 정유업계의 정제마진 기준선인 일산 10만배럴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석유공사 고위 관계자는 "대형화 차원에서 정유사업도 해볼만 하지만 원유와 가스, 개발인력을 목적으로 인수한만큼 사업 진행 여부를 검토중"이라면서 "정유업체들과 아이디어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베스트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하루 5만3427배럴.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석유공사의 다른 관계자는 "하베스트가 보유한 주요 광구가 내륙에 위치해 있어 현재는 캐나다에 주로 공급되고 있다"면서 "밴쿠버항까지 파이라인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이럴 경우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지역 수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사 등록일: 200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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