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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쇼핑객, 미국으로 대이동
미국 달러 약세가, 캐나다 사람들의 쇼핑 패턴까지 바꾸고 있다. 31년 만에 ‘캐나다 1달러= 미국 1달러’라는 등식이 성립하면서 미국 국경 가까이 사는 캐나다인들이 대거 미국으로 쇼핑 투어를 떠나고 있는 것.
미국 뉴욕타임스는 23일 “미국 달러 약세로 1 루니(loonie·캐나다 달러)가 1 벅(buck·미국 달러를 가리키는 속어)이 되면서 캐나다인들이 중고차·신발·기름 등을 사기 위해서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 사는 트레이시 칼씨는 “과거의 어느 시절보다 쇼핑 환경이 좋아서 쇼핑을 위해 국경을 넘는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즈는 “칼 씨가 I-5(미국 서쪽의 주간 고속도로)를 타고 국경을 넘어, 타깃(Target·미국의 할인점)으로 쇼핑을 온다”고 보도했다.
북미 대륙 동쪽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제시카 스미쓰(증권 거래인)도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의 미국 지역에서 하루 종일 쇼핑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강한 캐나다 달러와 약한 미국 달러는 캐나다인들에게 쇼핑의 기쁨을 주고 있는 셈이다.
미국 노스 다코타(North Dakota) 주의 크리스탈 슐렛씨는 “최근 이 곳에서 예술 공예품전이 열렸는데, 손님들의 60%가 캐나다에서 넘어온 고객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즈는 “이러한 현상은 캐나다 관광 산업이나, 미국에 주로 투자를 한 캐나다투자 업체들에게는 유리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 달러가 전세계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사태가 벌어지면서 미국 금융 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기준 금리를 0.5% 포인트 대폭 인하하면서, 미국 금융 소비자들이 달러 대신에 금 같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을 보이는 것도 달러 약세에 한 몫하고 있다.

캐나다 물건값, 미국보다 비싸

한편, 캐나다 상품가격이 미국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몬트리올은행은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5년간 캐나다달러가 60% 고공 상승했으나, 정작 소비자들은 루니 인상의 기쁨을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미국인보다 평균 24% 비싼 가격에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루니가 미화 89센트였을 때 국내 ‘포터리 반(Pottery Barn)’의 어린이 의자는 34%, 아큐라 MDX 스포츠유틸리티 자동차는 17% 더 비싸게 팔렸다. 자동차 뿐 아니라 잡지, 책, 의류, 심지어는 만화책까지 국내의 모든 상품이 미국보다 비싸다.
위니펙의 한 의류상인은 “인터넷에서 300달러(미화)인 청바지에 우리는 400달러 가격표를 붙이고 있다. 환율에 맞게 가격을 내리고 싶지만, 미국 브랜드 상품을 배포하는 캐나다 수입회사가 원래가격을 고수하고 있어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출판업계도 비슷한 고민에 싸여있다. 책, 잡지, 카드에 찍혀있는 캐-미 가격은 20% 차이가 있다. 업계는 “새 책의 가격은 내렸으나, 이미 시중에 나가있는 모든 출판물의 가격을 조정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수입품 가격도 요지부동

수입품의 소비자가격도 요지부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론대로라면 루니가 미화와 1:1이 되면 국내인들은 올초보다 15% 싸진 수입품을 구입하러 상가들을 휩쓸고 다녀야 하고, 루니강세로 반사이익을 얻은 수입상들은 상품가격을 인하해 소비자에게 이익의 일부를 돌려주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TD은행이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루니는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15% 인상됐으나, 수입품의 가격은 겨우 6.4% 인하됐다. 루니 인상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수입상과 기업이 고스란히 챙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밀란 멀레인 경제분석가는 “루니가 급속히 올랐던 1998년에도 지금과 같았다. 결론적으로 루니 변동은 국내 소비자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기사 등록일: 200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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