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남학생은 민소매는 되고 여학생은 안 돼?
고등학교 복장 규제, 성차별 논란
(사진 : 메트로 뉴스, 복장 규제에 항의하기 위해 모인 잭 제임스 학생들) 
캘거리 잭 제임스 고등학교(Jack James High School) 학생들이 학교의 복장 규정은 여학생들에게 불공평하며, 교사들의 개인적인 생각에 따라 다른 결정이 내려지기도 한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잭 제임스가 속한 캘거리 공립 교육청(CBE)은 학생들의 복장에 대한 규정을 따로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이에 따라 각 학교에서는 각자 규정을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
잭 제임스 학교 학생들은 자신들에게 알려진 학교 규정은 “실내 활동에 적합한 복장을 한다”, “건물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복장을 입는다”였으나, 복장 규정과 관련된 불공정한 처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생들의 주장에 의하면, 많은 여학생들은 복장이 부적절하다고 지적을 받고 옷을 갈아입도록 집으로 돌려보내졌음에도, 남학생들은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아왔다. 잭 제임스 학교의 12학년 학생 알렉스 폭스는 “더운 날에도 여학생들은 민소매나 크롭 티셔츠, 짧은 반바지를 입을 수 없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남학생들은 자신들이 입고 싶은 옷 아무거나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2학년의 존 프리센은 남학생들은 종종 민소매 티를 입고 학교에 온다면서,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에게 적용되는 규칙이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비슷한 옷을 입은 여학생들에 대해서도 학교의 제재가 다르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12학년 학생 아바나 베릴은 “친구는 맨살이 많이 드러나는 옷을 입었음에도 아무런 저지를 당하지 않았으나, 나는 민소매를 입었을 뿐인데 교사가 반쯤 벌거벗은 것을 보인다고 지적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잭 제임스 외에도 클라렌스 삼손 학교나 세인트 마리 고등학교도 부적절한 복장에 대한 목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규정한 부적절한 복장은 홀터 탑과 배와 가슴 사이, 또는 가슴골이 보이는 복장, 허벅지 중간보다 짧은 반바지나 치마 등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캘거리 대학교의 교육학부 부학장 다이앤 게레럭은 대부분의 복장 규제는 여학생들에게 성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게레럭은 복장 규제는 여학생들에게 몸을 가릴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학교 관계자들이 여학생들의 노출이 많은 옷이 남학생들의 집중력을 흐리고 학습에 방해가 된다고 주장하는 것과 달리 특정 복장이 학습에 영향을 미친다는 어떤 증거자료나 연구 결과도 발표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게레럭은 여학생들이 무엇을 입어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무엇을 입었을 때 여학생들이 겪는 부적절하거나 성적인 반응을 문제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게레럭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학생들과 복장 규제와 관련된 분명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면서, 어떤 복장이 “보건과 안전 문제”로 부적절한지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잭 제임스 외 SE의 43개 학교를 담당하는 CBE 지역 책임자 다이앤 이는 복장 규정 제재가 일관성 없을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며, 잭 제임스와 다른 지역 학교 관계자들과 만남을 주선해 복장 규제에 대한 논의를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모든 세세한 복장에 대한 규제를 갖추기는 어렵기 때문에 학교와 학생들 사이의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며, 학교 측은 사회가 이전처럼 보수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6-10-14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소득세법 개정… 고소득자..
  앨버타 집값 내년까지 15% 급..
  로또 사기로 6명 기소 - 앨버.. +4
  캘거리 의사, 허위 청구서로 2.. +1
  에드먼튼 건설현장 총격 2명 사..
  미 달러 강세로 원화 환율 7%..
  CN Analysis - 2024 예..
  해외근로자, 내년부터 고용주 바..
  캐나다, 주택 위기 극복 위한 ..
  웨스트젯 캘거리 직항 대한항공서..
댓글 달린 뉴스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4
  오일러스 플레이오프 진출에 비즈.. +1
  로또 사기로 6명 기소 - 앨버.. +4
  캘거리 의사, 허위 청구서로 2.. +1
  돈에 관한 원칙들: 보험 _ 박.. +1
  2026년 캐나다 집값 사상 최..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