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수업을 앞둔 학생이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캘거리 유대인 아카데미(Calgary Jewish Academy, CJA)의 학생들은 단지 수학시간을 즐거워하는데 그치지 않고 뛰어난 수학 성적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CJA에서 성공적인 수학 수업을 이어가는 비결은 바로 로봇이다.
CJA의 5학년 학생 솔리 스피박은 자신의 레고 로봇이 교실을 돌아다는 것을 보며, “로봇을 프로그램한 뒤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것은 매우 쉽고 멋진 일”이라고 전했다.
과학 교사 제프 워너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교육을 학교에서 매일 진행되는 교과과정에 접목시킬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인 로봇공학 우수 센터를 구상한 이들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는 유치원에서부터 로봇을 만들고 코딩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으며, 워너는 “아이디어는 아이들에게 프로그래밍에 중점을 둔 로봇 공학을 가르치는 것이다. 코딩 교육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이는 미래를 위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워너는 프로그래밍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하며 재미있으며, 두뇌 활동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워너는 “우리는 수학을 실용적으로 만들려 한다”면서, 학생들에게 로봇을 쥐어주고 이를 이용하지 않으면 절대 풀 수 없는 문제를 내준 후에 문제를 풀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봇과 코딩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수학을 접하게 하려는 목적만은 아니다. 워너는 “수학은 때로 단독적인 목적이 되고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수학을 그저 외우게 하려하기도 하지만, 로봇과 코딩을 이용해 유동적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수학이 된다”고 밝혔다.
로봇 공학은 이 외에 인문학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최근 한 조사에서는 영어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다른 이를 공격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게 했으며, 이는 결국 군대에서 사용되는 로봇과 이것이 다른 이들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 사용됐을 때의 상황에 대한 도덕적 논의가 펼쳐지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CJA의 교장 브렌다 잉글리쉬는 “인생에서 가치 있는 기술을 생각해 볼 때, 우리가 하는 일과 비교해 로봇 공학이 뒤떨어져 있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면서, 로봇 공학 우수 센터와 방과 후 로봇 공학 클럽이 협력해 앨버타 교육부에서 추구하는 대로 교과 과정에 코딩을 접목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잉글리쉬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이후 고용 시장에 나갔을 때 연결될 수 있는 조각을 만들어주고자 한다면서, 모든 학생들에게 이 같은 기회가 주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