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의 공립, 가톨릭, 사립 초등학교 790개에 대한 순위를 매긴 프레이저 연구소의 2017년 순위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 보고서는 2015-16학년도의 6학년 주 학력 평가시험 결과 등 7개의 요소를 비교하여 순위를 매긴 것으로, 3학년이나 6학년 학생들이 등록돼지 않은 일부 초등학교는 순위에서 제외된다.
그리고 그 결과 캘거리의 초등학교 13개가 상위 20위 안에 올랐으며, 공동 1위는 캘거리에 위치한 기독학교인 Master's Academy와 에드먼튼 공립학교인 Windsor Park 학교가 차지했다.
또한 보고서에 의하면, 앨버타 주의 52개 학교에서는 4년 전인 2012년의 점수보다 기록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으며, 캘거리의 Our Lady of Peace 학교는 전교생의 34.1%가 ESL 학생이고,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16.6%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2012년의 6.8점에서 2016년에는 8.7점으로 뛰었다. 에드먼튼에서도 전교생의 40% 이상이 장애를 가진 Elmwood 공립학교의 점수가 4.7점에서 6.7점으로 올랐다.
반면, 31개의 학교에서는 같은 기간 점수가 낮아지는 결과가 발생했다. 그리고 특히 이 중 캘거리와 메디슨 햇 사이에 위치한 Bassano 공립학교의 점수가 4년 전의 6.9점에서 올해는 1.6점으로 낮아졌으며, 캘거리의 St. Cyril 가톨릭 학교도 8.8점에서 2.6점으로 점수가 크게 낮아진 것이 눈에 띄었다.
주 전체 평균은 2012년과 2016년 사이 크게 변화 없이 매년 약 6점을 기록했으며, 캘거리에서는 가톨릭 교육청 평균은 같은 기간 6.6점에서 6.7점, 공립 교육청은 5.8점에서 6.2점으로 약간 높아졌다.
그리고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학부모들은 혼잡한 교실과 한정된 자원, 저학년 학생들에 대한 일정하지 않은 지원이 썩 좋지 못한 결과와 미미한 발전만을 가져왔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캘거리 학부모 및 학교 위원회 대변인 앨시아 아담스는 “이는 좋은 점수가 아니다. 우리는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 교실 당 너무 많은 학생 수와 학생들의 실력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성적표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육자들은 현재 저학년의 읽고 쓰기 능력과 개별적 학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캘거리 가톨릭 교육청의 학습 관리자 안드레아 홀로우카는 0세부터 5세까지의 두뇌 개발이 치명적이며, 20대 중반까지 이 발달이 이어진다면서, 교육청에서는 봄에 유치원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에게 유아기 학습의 중요성을 알리고, 입학에 맞춰 어떻게 자녀를 준비시킬 수 있는지 전달한다고 전했다.
한편, 캘거리 공립 교육청에서는 방침 상 프레이저 연구소의 보고서와 관련된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대변인 메간 게이어는 “우리 교육청에서는 소속 학교의 순위를 매기지 않으며, 우리는 모든 캘거리 공립 교육청 학교의 시스템이 학습을 위한 훌륭한 장소가 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는 교육청의 입장을 전달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