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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지 않은 간식 처벌, 캘거리 학교 논란
1학년 자폐 학생, 복도에서 혼자 간식 먹어

1학년에 재학 중인 자폐 아들을 둔 한 캘거리의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이 학교에 간식으로 바나나 브레드를 가져갔다가 이를 혼자 복도에서 먹도록 지시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같은 반의 다른 학생들은 교실 안에서 과일과 야채를 먹는 중이었다.
아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익명을 요구한 이 어머니는 포스트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측은 간식 시간에 신선한 과일과 야채만 허용한다고 밝혔으나, 내 아이가 실제로 먹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아이는 바나나 브레드는 건강한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밖에 혼자 앉아 간식을 먹으라는 말을 들었으며, 이는 아이가 처벌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머니에 의하면 아이는 고기능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나, 현재 캘거리 공립 교육청(CBE) 소속 일반 초등학교에 출석 중이다. 그리고 최근 그녀는 학교의 행정부 직원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건강한 간식은 학교 학습 환경의 일부라는 말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CBE의 영양정책에 의하면, 교육청 소속 학교에서는 “건강한 음식과 음료”만 판매하거나 제공되어야 하나,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싸주는 점심 도시락과 간식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비록 교육청에서 학부모들에게 도시락과 간식에 “건강한 선택”을 하도록 “권유”하지만 영양정책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음식에만 포함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CBE에서는 성명서를 발표해 사생활 규제로 인해 특정 학생의 사례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없으나, 영양정책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제공하는 간식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확인시켜주면서도 때로 학교에서는 간식 시간을 학생들의 학습 기회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성명서에는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에서 저렴하고 접근이 쉬운 건강한 간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CBE 학교에서는 보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학생들이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명시됐다.
이에 대해 자폐 학생의 어머니는 아이의 도시락에서 자신이 넣어주지 않은 사과와 오렌지가 먹지 않은 채 그냥 들어있는 것을 때때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녀는 “이전에 교사가 아이의 바나나 브레드를 가져가고 대신 다른 간식으로 교체해 준 사실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이의 학교에 보내는 음식을 교체할 생각이 없다. 그녀는 “나는 아이가 먹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음식을 보내 줄 것”이라면서,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것은 이해하나 “다른 이들이 나에게 아이에게 무엇을 먹여야 할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이전에 간식으로 그래놀라 바와 애플 소스, 푸딩을 보내기도 했으나 이도 교사의 제재를 받았다면서, 부활절 연휴가 지난 후부터 아들은 다른 학교에 출석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 같은 소식에 앨버타 교육부 데이비드 에겐 장관은 이 사건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건강한 식습관과 영양에 대해 학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나, 교육부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는 안전하고 환영 받으며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야당인 와일드로즈에서는 주정부가 이 같은 간식으로 인한 공개 망신, 특히 장애 학생들에 대한 이 같은 사건을 단속하지 않는 것을 비난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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