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고등학교 정상 졸업률이 매년 향상되고 있다.

28일 주정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앨버타의 고교 정상 졸업률은 71.5%로 전년 대비 0.7%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즉, 2009 졸업연도의 경우 10학년에 입학한 전체 학생들 중 3년 이내 고교를 졸업한 학생이 전년에 비해 2,000명 이상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부는 고교를 정상 졸업하는 학생들이 늘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아직 앨버타의 고교 정상 졸업률이 타주에 비해 낮기 때문에 정상 졸업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계속 강구하겠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고교 정상 졸업률 산정에 있어서 통계청은 다른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통계청은 인구 센서스를 기초로 17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 인구에서 공립고교 졸업 학생수를 차감하여 정상 졸업률을 산정하고 있다. 이 방식에 따르면 앨버타의 2008년 고교 정상 졸업률은 65.6%으로 전국 평균 71%에 크게 못 미친다. 통계청 기준으로 앨버타보다 고교 정상 졸업률이 낮은 주는 매니토바와 노스웨스트 준주, 누나붓 밖에 없다.

앨버타의 고교 정상 졸업률이 이렇게 낮은 데에는 앨버타 경제와 무관하지 않다. 앨버타 경기호황시절 고교생들이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렵지 않아 적지 않은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급기야 주정부는 석유, 가스 산업계를 비롯한 경제계에 고교 중퇴생 채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고교 중퇴생들 상당수도 일자리를 잃었지만 이들 중 학교로 다시 복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교육부는 우려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학생들이 다시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캘거리 소재 Chinook Learning Services의 경우 금년 가을 신학기에 학업에 복귀하는 20세 미만의 학생들을 위하여 과목당 수업료를 60달러로 책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캘거리 소재 James Fowler고교의 경우 일대일 수업과 온라인 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