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저 보고서에서 매년 우수 학교로 평가 받고 있는 초등학교들은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지 캘거리헤럴드에서 지난 25일 보도했다.

금번 프레이저 보고서에서 학업성취도가 우수한 학교중의 하나로 알려진 캘거리 소재 Clear Water 초등학교의 경우 4학년에서 9학년까지 남학생, 여학생 성별로 별도의 학급의 운영 중에 있다. Clear Water 초등학교는 1995년 설립된 캘거리 최초의 사립 가톨릭 초등학교이다.

Clear Water 초등학교는 작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앨버타 초등학교 중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발표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4위로 내려앉았지만 프레이저 연구소로부터 지난 5년간 꾸준하게 최상위권 학교로 평가되는 학교이기도 하다.

이 학교는 남녀 별도 학급 운영에 따른 교사들의 교수방법 지도를 위하여 교육 전문가들을 초청하기도 한다.

캘거리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Clear Water의 폴 휴덱 교장은 “많은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남학생과 여학생의 두뇌는 서로 다르게 성장한다”면서 “이들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하여 남녀 별도의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의 여학생 학급의 경우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조용한 편이다. 반면 남학생 학급의 경우 여학생 교실에 비하여 좀 어수선한 편이다. Clear Water Academy의 마가렛 매튜 이사는 “남학생들의 경우 활발한 두뇌 개발을 위해서는 학급이 좀 시끌벅적 해야 한다”고 말한다.

매튜 이사는 “일례로 혼성학급의 경우 Math시간에 오답을 말함으로써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의 놀림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남녀 성별 별도 학급을 구성함으로써 학생들은 다른 이성 학생들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번 프레이저 보고서에서 캘거리의 Webber Academy는 에드몬톤의 Windsor Park 초등학교와 캘거리의 Clear Water 초등학교를 제치고 학업성취도가 제일 좋은 학교로 평가 받았다.

1997년 설립된 이 학교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 잠재력 향상을 위하여 ‘언어 교육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Webber Academy에서는 심지어 3-4살의 Pre-kindergarten 어린이에게도 스페인어를 가르치고 있다. 4학년이 되면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위하여 중국어 교실을 운영한다. 중학생에게는 프랑스어 집중 훈련 코스가 있다.

캘거리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이 학교의 네일 웨버 이사장은 “언어는 글로벌 시대에 필수 무기”라면서 “영어 하나만 가지고는 성인이 되어 직장에 다닐 때도 심지어 여행을 다닐 때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4살 어린이가 제 2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이르지 않냐는 지적에 웨버 이사장은 “어린이들은 어릴 때 언어를 잘 습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조기 언어 습득은 두뇌개발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프레이저 보고서에서 캘거리 남쪽 오코톡스에 소재한 Strathcona-Tweedsmuir 초등학교는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 학교는 매년 프레이저 보고서에서 우수학교로 평가 받고 있는 학교이다. 이 학교는 PYP라는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셰익스피어 문학작품들을 가르친다.

캘거리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헬렌 호프 교사는 “PYP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은 학생들의 탐구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어린이들은 교과시간에 주제가 주어지고 자신이 관심 있는 영역을 탐구하도록 교사들은 독려한다”고 설명한다.

호프 교사는 “PYP 프로그램의 실례로 최근 학생들은 아프리카의 말라리아를 공부한 후 말라리아 방충망을 사서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돕자는 자발적인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수업시간에 배운 분야들이 자기 자신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학생들이 스스로 자각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춰져 있다”고 말한다.

이 학교에 다니는 12세의 잭 마샬은 “PYP 프로그램은 내가 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