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취득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작년 시민권 취득자가 전체적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한인 시민권 취득도 현저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 국적 소지자로 작년 시민권 취득자는 5,936명으로 2013년도 3,166명에 비해 약 87%가 늘어났다. 한국 국적으로 캐나다 시민권 취득 추이를 보면 2008년 5,251명, 2009년 3,840명으로, 2010년 3,166명으로 2년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다 2011년 4,097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2012년 다시 3,072명으로 감소하고 2013년에는 이보다 약간 상승한 3,166명을 기록했다. 한편 작년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한 외국 국적자는 총 26만2,574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2013년) 12만 9천1백58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출신 국가별로는 필리핀이 2만7,9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2만6,553명), 중국(2만1,646명), 이란(9,426명), 파키스탄(9,082명), 모로코(7,506명), 미국(7,352명), 알제리(7,281명), 콜롬비아(7,100명), 영국(6,023명) 등 순이었다. 이민 관계자들은 시민권 신청 조건이 엄격해질 것을 예고해 서둘러서 시민권 신청을 했기 때문에 갑자기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6월11일부터 강화된 시민권 신청조건이 적용된다. (오충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