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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 해외근로자 지원프로그램 문제 있다
앨버타 인력부족이 심화되면서 해외근로자의 유입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들의 상당수는 취업알선업체에 피해를 입거나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비자로 1~2년간 일하는 이들 임시 해외근로자들은 고용주에 의해 부과된 과도한 집세에 힘겨워하고 있으며 해고통보없이 어느날 갑자기 직장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취업비자를 얻기까지 장시간을 기다려야 하며, 취업알선업체에 불법적으로 돈을 뜯기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해외근로자들의 피해사례는 앨버타노동연맹의 보고서에 의해 확인된 것으로 이에 따라 해외근로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앨버타 주정부의 해외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은 중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거의 ‘현대판 노예’ 수준”
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고용 전담 변호사를 고용해 지난 6개월간 정부의 해외근로자를 위한 지원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주정부 프로그램에 아주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연맹은 조사기간동안 1400여통의 전화상담을 받았고 노동착취와 관련해 123개의 새로운 파일을 만들었으며 이 가운데 89건이 취업알선 브로커와 관련된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담당 변호사인 예시 바일씨는 “근로자들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주방장직을 약속받았으나 설거지나 요리보조직이 맡겨지는 등 근로조건이 약속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어떤 사람은 도착한지 한달만에 해고당하기도 했으며 또다른 사람들은 비좁은 집에 여러명과 함께 생활하도록 강요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달에 5천달러를 내고 한집에 14명이 함께 거주한 경우도 봤다”고 덧붙였다.

또 고용주의 약속만 믿고 해외자격을 갖고 캐나다에 왔다가 충분한 학습 지원을 받지 못해 캐나다 자격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와 함께 고용주들이 자격 미달 근로자를 위장해 들여 오면서 낮은 임금을 주고 이들에게 제공할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불법적으로 깎는 짓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맹측은 특히 취업알선 브로커들의 횡포가 심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외근로자들에게 직업을 알선해준다고 꾀어 터무니없는 금액을 대가로 요구하고 있다. 브로커들은 근로자들이 이를 항의할 경우 이들을 추방시키겠다고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일씨는 “캐나다인으로서 당혹스러울 정도”라면서 “이들 근로자는 문자그대로 ‘현대판 노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길 맥관 연맹회장은 “해외근로자들의 문제점들이 해결될 때까지 주정부 지원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주정부의 해외근로자 프로그램은 재검토되어야 하며 캐나다인과 동등한 자격으로 그들이 직장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먼저 조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정부 “악덕 업체 지금 조사중”

이에 대해 앨버타 주정부의 아이리스 에반스 이민부장관은 “해외근로자들이 어떤 형태로든 산업현장에서 착취당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들 근로자로부터 한달에 약 70건 정도의 전화를 받고 있고 전화신고에 따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비스 앨버타의 로이드 스넬글로브 장관도 “이 같은 해외근로자들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 노동착취를 하고 있는 업체를 조사중이며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인 권한을 동원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스넬글로브 장관은 조사중인 업체의 명단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캘거리 이민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정부가 조사중인 업체는 해외근로자에게서 직업소개료를 불법으로 받거나 영주권 취득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악덕 취업알선업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지난 4월에 포트 맥머리 오일샌드현장에서 저장탱크가 무너져 중국인 근로자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한 사고도 조사중이다.
앨버타주에는 현재 약 2만5천여명의 임시 해외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캐나다 전체적으로 미국, 멕시코, 프랑스, 필리핀, 호주 근로자들이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자마이카, 인도, 중국, 독일 등에서도 매년 1천여명의 해외근로자들이 취업을 위해 캐나다땅을 밟고 있다. (안영민 편집위원)


기사 등록일: 20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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