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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통로 막힌 加 대사관, 민원인 불만에 ‘팔장’만
주한캐나다대사관, “전화.이민문의 ‘사절’”… 흔한 자유게시판도 없어
주한 캐나다 대사관의 일방통행 식 의사전달 시스템이 대사관 민원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대사관에 문의를 하고 싶어도 여권분실과 사법사건 등의 비상상황이 아니면 전화를 이용할 수 없으며 대사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문의절차를 밟거나 팩스를 이용해야 한다. 게다가 문의가 잦은 이민업무와 관련한 내용은 일체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컴퓨터에 익숙치 않은 중장년층은 대사관에 볼일이 있으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대사관 업무와 관련해 민원인들끼리 서로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장치도 없다. 대사관 홈페이지에는 흔한 인터넷 게시판조차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사관 업무에 할말이 있는 사람은 엉뚱하게도 한국정부 외교통상부의 자유게시판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 대사관이 워킹홀리데이 비자 합격자 발표를 미루어 신청자들의 원성을 샀던 것도 결국 정보를 주고받는 의사전달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사관측은 합격자 발표를 연기하면서 “부득이한 사정”이라며 발표일을 못박지 않아 신청인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데도 의사전달통로가 없다는 핑계로 이들의 민원을 묵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방통보식 공지에 민원인 불만 고조

주한 캐나다 대사관이 워킹홀리데이 비자 합격자 발표를 두 차례나 연기해 신청자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뒤늦게 합격자를 27일 발표하겠다고 공고했다.
주한 캐나다 대사관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인원 증가로 인한 지원서의 폭주로 발표가 지연되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는 2월27일(수)에 최종 합격자 명단을 웹사이트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캐나다 대사관은 14일 2008년 워킹홀리데이 비자 합격자 발표를 연기한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대사관이 당초 밝혔던 합격자 발표일은 지난달 23일이었다. 하지만 합격발표 당일 대사관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내부 사정 때문에 부득이 연기한다”며 “빠르면 다음 주 정도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14일 다시 발표를 연기한 것이다. 이 때문에 신청자들은 대사관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분통을 터트렸다.

캐나다대사관에 대한 불만을 외교부에서…

대사관측의 불분명하고 성의 없는 공지내용에 대해 질문이 있어도 문의할 방법이 없는 신청자들이 외교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불만을 쏟아냈다.
이주미씨는 “캐나다 대사관이 워홀 신청자들을 무시하는 행동들을 참을 수 없다”면서 “기약 없이 계속 연기하면서 수속료는 돌려주지 않고 있으니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지은씨도 “하루에도 몇 번씩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것도 신물이 난다”며 “캐나다의 일 처리는 후진국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외교부 영사서비스과의 조우석씨는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조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외교부가 대사관측과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적극 진화에 나섰고 결국 대사관측은 19일 구체적인 발표일자를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일부 언론은 합격자 발표 연기사유에 대해 올해 신설하기로 한 수속료(13만5천원)에 대한 최종방침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으나 대사관측은 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국과 캐나다는 1995년 10월 워킹홀리데이 비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수수료를 상호 면제해 왔다.

갑작스런 추가모집에 신청자들 어리둥절

이번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혼란이 생긴 것은 갑작스런 추가모집 때문이다.
합격자 발표를 처음 연기한 지 이틀 후인 지난달 25일 캐나다 대사관은 갑자기 추가모집을 공고했다. 대사관은 원래 800명이던 선발인원이 2010명으로 늘어나 추가 모집을 하게 됐다면서 14일 2010명의 합격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워킹홀리데이 비자의 한국 배정 인원을 늘린 것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은 현지에서 어학 연수와 용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경쟁률이 치열하다. 그 중 캐나다의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인기가 높다. 캐나다는 미국식 영어를 배울 수 있고 자연환경이나 복지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곳이어서 현재 우리나라와 워킹홀리데이 비자 협정이 체결된 나라 가운데 선호도가 가장 높은 나라다. 지난 해의 경우 800명 모집정원에 2300여명이 신청해 3.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Cafe USA’ 운영

캐나다대사관이 인터넷 게시판조차 운영하지 않는데 반해 주한미국대사관이 운영하고 있는 ‘Cafe USA’는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다. ‘Cafe USA’는 2004년 10월에 개설된 주한 미국대사관의 인터넷 커뮤니티다. 당시 카페가 개설된 지 약 36시간 만에 2만 여명의 네티즌들이 Cafe USA를 방문했다. 현재 Cafe USA는 일 평균 250명의 순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다양한 주제를 가진 게시판에 100여 개의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현재 Cafe USA에는 "브시바오 대사와의 대화, " "힐 차관보와의 대화," 정치/안보관련 토론장," "통상/경제관련 토론장," 기타 한미관계 현안 토론장," "비자/영사관련 게시판," "영어토론장," "청소년 카페," "금주의 미국역사" 등을 비롯한 주제별 게시판이 마련되어 있다. 현재 Cafe USA에는 국내, 그리고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7,8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정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안영민 편집위원)


기사 등록일: 20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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