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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티나 트레일 다리 건설 지연으로 매일 10만 불 소요
설계 바꾸지 않으면 홍수 및 야생에 영향 미칠 것
(사진 : CBC, YYC Cares의 건설 반대 시위) 
허가가 이뤄진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논란이 많은 캘거리 순환 도로 SW 구간인 쑤티나 트레일의 다리 건설이 보류됐다. 그리고 이 보류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하루씩 건설이 지연될 때마다 비용으로 매일 10만 불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버타의 환경 심의 위원회(EAB)에서는 지난 12일 막바지에 앨보우 강 다리 프로젝트에 제동을 걸고 추가 검토가 이뤄질 때까지 건설을 지연시킬 것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이들은 이로 인해 옆의 습지와 하류에 되돌릴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설계는 골짜기 너비인 약 1km 길이의 흙 둔덕을 설치하고, 150m 간격을 두고 강을 우회해 다리를 설계하도록 되어 있다.
지역 야생 동, 식물에 대한 영향 외에도 이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이들은 이 같은 다리가 홍수의 위험을 늘리고, 하류의 수질을 하락시킨다면서, 이 곳에 포함된 24개의 습지는 홍수 완화에 가장 큰 대비책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곳의 설계 변경을 요구하는 단체인 YYC Cares의 알리 터릭은 “EAB에서 변경의 기회를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도로를 Nose Hill Dr.와 트랜스 캐나다 고속도로 사이의 스토니 트레일 다리와 같은 열린 형태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EAB 측에서는 이메일을 통해 이번 임시 공사 보류는 위원회에서 올 초여름에 지역주민 제프리 브룩맨이 접수한 심사 신청서를 제대로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메일에는 보류 허가는 모든 습지를 메우는 것을 승인하면 실질적인 용도로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는 위원회의 견해에도 바탕을 둔 것이라고 명시됐다.
교통부 브라이언 메이슨 장관도 대변인을 통해 주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환경적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번 절차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이번 환경적 영향 평가는 다리 프로젝트 외에 모든 SW 쑤티나 트레일로 확장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합작 사업 파트너십을 맺고 쑤티나 트레일 다리 건설을 맡은 KGL 시공사측 변호사 론 크룰락은 “KGL에서는 허가가 유지된 상태로 하루가 지날 때마다 직접적으로 큰 손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간접적인 비용은 물론 일정에도 문제가 발생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KGL은 이미 습지와 관련된 환경적 검토를 통과했으며, 브룩맨이 과거에 공사를 막으려던 시도는 앨버타 환경 및 공원부에 의해 거절된 바 있다.
그리고 브룩맨은 이번 공사는 환경적 악영향 외에도 예산 낭비로 볼 수 있다면서, 다리가 지나치게 크게 지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10명으로 이뤄진 EAB 측에서는 브룩맨의 심사 신청에 대한 결정을 18일에 내리게 되나, 이 다리에 대한 심사를 원하는 이들이 계속 신청서를 접수시킬 것이 예상되며 이번 공사 지연은 더 길어질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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