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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_ 8월 29일자
지금 캐나다 전국적으로 리스테리아 비상이 걸렸다. 메이플 리프 후드의 가공냉장육 쇠고기 제품에서 발견된 리스테리아 박테리아로 사망자가 15명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문제의 제품은 패스트후드 전문점과 음식점을 통해 전국으로 공급된 것으로 알려져 피해규모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에서 처음 박테리아가 발견된 메이플 리프사의 토론토 공장은 그동안 잠정 페쇄됐다가 조만간 재가동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한주전만해도 2개의 제품만 리콜을 단행했으나 다시 ‘콘드 비프’를 포함해 모두 23개의 포장제품으로 늘리더니 이번에 다시 220개에 달하는 모든 쇠고기 제품들로 리콜을 확대했다. 이 회사 제품을 취급하는 곳에는 Boston Pizza, MaDonald, Safeway, Main Street Deli, Mr. Sub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매장에서 관련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소매상들은 메이플 리프 후드에서 생산된 쇠고기 제품들을 매장에서 모두 걷어들이고 소비자들은 가정의 냉장고에 들어 있는 ready-to-eat 고기가 의심스러워 쓰레기통에 내버리는 등 전국이 리스테리아 공포에 떨고 있다.
앨버타와 사스케치원의 수많은 상점에 샌드위치를 공급하고 있는 캘거리의 육류가공업체 루선푸드(Lucerne Foods)사의 제품들도 모두 회수되고 있다. 이미 세이프웨이와 맥스는 25일(월)에 루선푸드사 샌드위치를 모두 제거한 상태다. 루선푸드사는 한국에도 갈비나 목심 등을 수출하고 있지만 한국정부는 캐나다산 쇠고기나 칠면조 고기로 수입된 적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캐나다산 쇠고기의 경우 2003년 광우병 발생 후 수입금지조치 됐었다.
당초 리스테리아로 사망한 사람은 4명으로 발표됐으나 캐나다 보건당국은 환자의 몸에서 리스테리아 증상을 보일 경우 실질적인 감염여부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모두 이 병에 감염된 것으로 간주해 집계를 하는 바람에 사망자수가 크게 늘게 됐다. 감염 피해자는 대부분 50대 이상이다.
피해가 확산되면서 메이플사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도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 앨버타에서도 200여명이 이 소송에 참여했으며 전국적으로 1,5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테리아균 식중독은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한 여성이 오염된 음식을 먹고 사망하면서 촉발됐다.

프리랜스로 일하고 있는 앨버타출신의 여기자가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피랍된 소식이 지난 토요일 전해지면서 캐나다 외교부가 피랍인 석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멘다 린드하우트 기자는 지난주 호주 국적을 가진 사진기자와 함께 소말리를 취재하다 권총으로 위협받아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린드하우트 기자는 바그다드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데 소말리아의 전쟁 피난상황을 취재해 뉴스에이전시에 제공할 계획으로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잦은 살인사건 발생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캘거리 경찰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최근 갱단간의 총격전이 자주 발생하면서 살인사건이 크게 늘자 캘거리 경찰은 내년초까지 80명의 경찰관을 추가로 채용해 갱단과 싸우겠다고 24일 발표했다. 또 시예산을 사전승인받아 2천5백만달러를 투입, 3년내 201명의 경찰을 더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캘거리 경찰은 이날 발표후 3일뒤 14명의 갱단을 체포하고 이들로부터 수백만달러 어치의 마약과 총기류를 압수했다. 캘거리는 최근 잇달아 3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하는 등 이달에만 5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밖에도 Prada, Gucci, Burberry와 같은 고급 가짜 상표를 붙인 중국산 제품들이 캘거리에서 대량으로 적발됐으며 27일 아침에는 캘거리 NW 브랜트우드역을 출발한 C-Train이 Enmax 크래인을 들이박고 탈선해 수십명의 탑승객이 놀란 사고도 있었다. 6명이 다쳤으며 한동안 전철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젊은 간호사 3명중 1명은 업무과중으로 인해 졸업후 5년내 앨버타를 떠난다는 간호협회의 조사결과 발표도 주목을 끌었다. 또 앨버타의 젊은 층 흡연율이 너무 높아 담배 한갑당 2달러씩 세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눈길을 끌었다. 15세에서 19세 사이의 흡연율이 20% 정도인데 이는 전국 평균 15%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높은 임금과 낮은 담배가격이 이같이 젊은 사람들의 흡연을 부추긴다면서 담뱃값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캘거리 교민들이 관심을 두어야 할 또 하나는 바로 한인회관에 관한 것이다. 엊그제 한인단체장들이 모여 한인회관 확장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교민들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정확한 인구통계는 없지만 캘거리에만 얼추 1만5천명 이상의 한인들이 모여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쯤되면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번듯한 한인회관쯤 하나 있을 법도 하다. 지금 캘거리 교민들은 몇십명이 모여 앉으면 비좁은 주택을 회관으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회관 확장사업은 이런 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다. 계획에 따르면 건물을 짓는데 3백만달러가 들며 이중에 모금으로 1백만달러를 모아야 한다고 한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인대표들은 이를 위해 1인당 1백달러 모금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생각해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교민들의 참여가 없으면 불가능한 사업이다. 회관확장 사업은 한인커뮤니티와 우리 후세들을 위한 투자이며 주류문화에 한인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교민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한국은 때아닌 종교논란이 일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종교차별을 한다면서 불교계 20만명이 모여 대규모 거리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기독교공화국’을 꿈꾸는 광신도들에 의해 불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렸다면서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여간첩 사건도 화제다.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정착한 뒤 사업가로 활동하며 군사기밀 등을 빼내 북한에 넘겨온 30대 여간첩이 국내 암약 7년 만에 검찰에 구속됐다. 특히 이 여간첩은 군부대 장교들을 포섭하는 과정에서 성(性)을 도구로 사용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위장 탈북한 남파 간첩이 적발된 것은 드문 일이다.
(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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