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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_9월 5일자
여름방학이 끝나면서 캘거리와 에드몬톤의 거리는 등교하는 학생들과 차량들도 활력이 넘친다. 이동인구가 많아지면서 교통체증 또한 더욱 늘어났다. 특히 올 가을에는 새로운 도로공사들이 줄줄이 착공될 예정이어서 출퇴근길이 더욱 힘겨울 전망이다. 계획에 잡힌 공사내용을 보면 센터스트리트와 에드몬톤트레일 사이의 16th Ave, 노스힐에서 스토니트레일까지의 크로우차일드 구간, 디어풋과 베딩톤트레일간 도로확장공사 등 8개의 굵직한 공사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 동안 리스테리아 공포에 휩싸였던 캐나다는 감염환자가 줄어들면서 최악의 고비는 넘긴 모습이다.
지난주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15명으로 늘어난 뒤 캐나다 보건국은 이 가운데 모두 12명이 메이플 리프 후드의 육가공 제품에서 발견된 리스테리아균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 지역별로는 온타리오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BC와 앨버타가 각각 1명씩이다. 앨버타에서 이 균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은 의외로 30대 여성이며 또다른 40대 여성은 조사중이다.
피해가 확산되면서 쇠고기와 칠면조고기 뿐 아니라 메이플 리프사의 햄, 터어키, 소시지를 재료로 샌드위치와 서브 등 16개 생산품들도 리콜조치됐다. 이들 제품은 Safeway나 COOP 같은 상점에서 출시되는 것들이다. 하지만 오염된 제품이 6월말에 시판된 것이어서 잠복기간을 70일로 보면 더 이상의 감염환자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캐나다보건국이 전망했다.
지난주 캘거리경찰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향후 3년내 200명의 경찰을 추가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주정부에서 추가 예산배정을 해주지 않아 난관에 봉착했다. 브론코니어 시장과 릭 핸슨 경찰서장은 28일 에드 스텔막 주수상과 만나 85억달러에 달하는 주정부 흑자예산에서 경찰충원을 위해 2천5백만달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미 100명의 경찰충원에 대한 예산을 배정받은 캘거리경찰은 올해 41명을 채용했고 향후 2년내 나머지 59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핸슨 서장은 당장이라도 400명의 경찰이 더 필요하다면서 주정부가 캘거리시민들의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최근 캘거리에서 살인사건이 급증하면서 치안부재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 경찰충원은 시급해 보이지만 주정부는 아무래도 오일샌드 개발로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는 환경 쪽에 투자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믿는 모양이다.
캘거리에 자동차 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올들어 8월말 현재까지 4천여대가 도난당했다. 이런 추세라면 6천5백대 정도가 금년말까지 도난당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도 캘거리에서 자동차도난신고가 접수된 것은 모두 6천5백대였다. 2년전에 5천9백여대가 도난당한 것과 비교하면 부쩍 자동차 도난사고가 늘어난 셈이다. 경찰에 따르면 도난 차량들은 주로 범죄에 이용되며 차량의 98%는 한달내 되찾는다.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차종은 혼다 시빅이며 포드 트럭과 닷지 등이다. 차에 귀중품을 눈에 띄게 놔두어서는 안되며 주차한 뒤에는 창문이나 차문이 잠궈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캘거리 병원의 침상부족으로 산모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주말 신생아 2명이 레스브릿지 병원 등 시외로 이송됐다. 상황이 좀더 안좋아지면 지금 병원에 있는 다른 산모들도 시외곽의 병원으로 옮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것은 병원시설 뿐이 아니다. 버스운전사도 부족해 등교길의 학생들이 제때 버스를 타지 못해 지각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1시간30분이상을 지각하는 경우도 있다. 버스운전사가 없는 캘거리시내의 버스노선이 70여곳 이상이다.
연방총선도 관심거리다. 오는 10월14일이 유력시된다. 소수정부로 집권해 온 하퍼 총리의 보수당은 그동안 여야의 대립으로 사실상 의회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가 없었다. 당초 내년 10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긴 것은 이번 총선을 통해 다수 집권을 노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의도이지만 환경문제와 이민문호축소 등이 발목을 잡고 있어 기대만큼 다수 의석을 확보하기는 힘겨워 보인다.

한국은 이른바 ‘9월 위기설’로 나라 전체가 술렁거리고 있다.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금호 아시아나와 같은 일부 대기업의 부도설이 나돌면서 기업들의 연쇄 부도사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외환유동성 위기에 빠져 제2의 외환위기가 올 것이라는 소문이 팽배하다. 특히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2-3년전 집값이 오를 때 은행빚을 내 집을 구입했던 사람들이 금리가 오르고 집값은 내리면서 원리금 상환과 대출이자를 마련하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가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위기설은 지난 2개월동안 외국인들이 채권시장에서 자본을 급속히 빼가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특히 내주에 다가올 만기채권들을 재투자하지 않고 모두 처분하게 되면 한국의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며 외환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2천4백억달러에 달하지만 유동부채가 2천억 달러를 넘어섰고 달러부족사태가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됐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외국인들이 보유채권을 처분하는 9일과 10일이 최대 고비이지만 채권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진다고 해도 은행권에서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어 지급불능에 따른 국가부도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감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어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경제침체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지금 한국의 추석분위기는 완전히 실종됐다. (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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