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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찬란한 계절에 _기자수첩
 
한국이 복 받은 나라라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과 찬란한 5월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 복은 지지리도 없지만 그 대신 신은 아름다운 계절을 선물로 준 게 아닐까? 한국만큼 찬란하고 화사하지는 못하지만 캐나다도 5월이 되었다. 대지의 여신의 얼어붙었던 자궁에서 잉태된 새로운 생명들이 동토를 뚫고 올라와 새 생명의 합창을 부른다.
생명이 태어나 자라는 계절이라서 그런지 5월에는 한국도 캐나다도 사람과 관계되는 행사도 많고 축제도 많다. 5월1일은 국제 노동자의 날이다. 5월5일은 어린이 날, 한국은 5월8일은 어버이 날이고 캐나다는 5월10일이 어머니 날이다. 석가가 무수한 생명을 구제하러 온 4월초파일도 양력으로 5월이다. 스승의 날은 5월15일이다. 미국은 5월5일을 스승의 날(National Teacher Day)로 지킨다. 5월18일은 빅토리아 여왕 생신으로 그분의 업적을 기려 하루 쉰다.
세종문화회관 ‘봄 맞이 교민 축제’
축제의 계절5월을 맞이하여 세종문화재단에서는 한인들을 위해 ‘봄 맞이 교민 축제’를 열었다. 세종문화회관이 2013년 9월28일 개관식을 가진 이래 한인들이 불만이 있었다면 “문턱이 너무 높다”는 것이었다. ‘문턱이 높다’라는 말에는 “한인들끼리 느끼는 푸근한 정을 느끼지 못한다” 또는 “내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지 못하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데 사실 세종문화회관은 문턱이 낮고 개방되어 있는데 뭔가 오해가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세종문화회관은 문화를 전하는 첨병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각종 단체에 회관사용을 개방하고 있다. 특히 한국 문화와 관련된 단체에는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바둑 동호회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이번 ‘봄 맞이 교민 축제’는 문턱이 높다는 항간의 떠도는 오해도 불식시키고 그 보다 교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선다는 의미에서 놀이 마당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봄을 맞아 기획한 이 놀이 마당이 ‘화해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그 동안 소원하게 지냈던 인사들, 한인단체 단체장들에게도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자리에서 과거지사를 고장 난 녹음기처럼 반복할 필요는 없고 세종문화회관 건물이 선 이상 현실을 인정하고 과거의 앙금을 털어버리는 것이 순리다. 그러나 세상은 순리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를 잊지 마세요
올해부터 한인회장이 바뀌었다. 전임회장 때 이사장을 하던 이석로씨가 한인회장이 되었다. 어떤 절차를 어떻게 거쳐 회장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뒤늦게나마 “한인회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이번 ‘봄 맞이 교민축제’에 이석로 회장이 참석을 했다 하니 한인회장 자격으로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행사에 참석을 한 것이다.
이왕이면 이석로 회장 혼자 덩그러니 올게 아니라 뒤에 포진해 있는 상왕그룹 멤버들도 같이 왔었으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상왕그룹 멤버들로서는 차마 문화회관 쪽으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과거를 잊을래야 잊을 수 없겠지만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건강에도 좋지 않은 것이니 이럴 때는 “망각의 권리”를 행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종문화회관과 한인회는 지향하는 바도 다르고 기능도 달라 비교, 경쟁 대상이 아닌데 아직도 ‘과거를 잊지 못해’ 상왕그룹 멤버들이 가재미 눈으로 세종문화회관을 바라보는 것은 8살짜리 여자아이 같은 소견이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기회가 될 때마다 상왕그룹 멤버들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면 언젠가는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 풀리듯’ 풀려 화해의 악수를 할 날이 있을 것이다. "4월은 가고 꽃은 피는데 그 님 오지 않고/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온 5월의 편지"처럼.
해 아래 새것이 없나니
전도서 1장9절에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는 새것이 없나니”라고 말했으나 우리가 일신 우일신(日新 又日新)의 자세로 살면 새로운 세상 변화된 세상을 볼 수 있다. 그 변화된 세상도 이미 전에 있었겠지만.
변화는 혁명처럼 급격하게 오기도 하지만 완만하게 가랑비에 옷 젖게 오기도 한다. 에드몬톤의 변화, 특히 한인사회의 변화가 가랑비에 옷 젖게 오는 변화다. 6년만에 한인회장이 바뀐 것도 변화다. 변화라고 하기에는 미흡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 것으로 이런 작은 변화가 축적되어 나중에 몰라보게 바뀌는 것이다.
변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한글학교다. 에드몬톤에는 한글학교가 두 개 있는데 에드몬톤 한국어 학교가 있고 코리언 아카데미, 한국어로는 에드몬톤 한인회 한국어 교실이라는 단체가 있다. 에드몬톤 한국어 학교는 1979년 9월에 교민들의 땀과 정성으로 시작된 한국어 학교다.
코리언 아카데미는 속된 말로 해서 창녀와 난봉꾼의 야합으로 생긴 사생아 같은 존재다. 이제 겨우 한인이 만 명 겨우 넘을까 말까 한 에드몬톤에 한글학교가 두 개라는 것은 어불성설인데 자칭 원로라는 어떤 분은 “한글학교가 두 개면 어떻고 세 개면 어떠냐?”는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사생아로 태어난 코리언 아카데미는 없어질 운명에 놓여있다. 자칭 원로라는 분은 사재를 털어서라도 한글학교 유지할 의향은 없는지, 아니면 다른 한글학교를 만들던지. 그 분 논리대로라면 얼음꽃 문학 동아리도 두 개 세 개 있으면 좋을 것이고 한인회도 두 개 세 개 있어 교민들에게 서로 좋은 서비스로 봉사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저절로 놔두면 코리언 아카데미는 없어지고 학생들 중에서 한글이 배우고 싶은 학생들은 기존의 에드몬톤 한국어 학교로 와서 한글과 한국 역사, 문화를 배우면 된다. 코리언 아카데미는 없어져 마땅하지만 학생들이 피해를 입으면 안되니까 말이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나니’ 전에 한글학교가 하나이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다.
긍정적 변화의 첫걸음, 신뢰와 책임
지난번 한인회는 총회를 열었다. 총회에서 예산 결산도 인준받고 신, 구 회장 간 업무인수인계가 이루어 지는데 성원 미달로 총회가 성립되지 못했다. 지난 6년간 한인회가 자초한 흑역사는 한인사회의 버림을 받아 성원 미달로 총회도 열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한인회 교회에서 인원을 징발했으면 총회가 성립 되었을텐데 떡국 시즌이 아니라서 떡국 총회를 열지 못한 모양이다.
그래도 성원미달로 총회가 열리지 못해 임시총회를 열기로 한 것은 양심적인 결정으로 변화라면 변화랄 수 있다. 전임 회장 같았으면 성원 미달이 되건 말건 성원 된 것으로 간주하고 공산당 ‘전인대’ 하듯 모든 안건을 99%-100% 찬성으로 통과 시켰을테니까 말이다.
그 날 총회에서는 감사보고가 있었는데 감사보고 결과에 대해 총회 참석자들은 “한인회 계좌는 깡통계좌”라고 한숨을 쉬었다. 한 때 캐나다에서 가장 모범적이었던 한인회 재정상태가 적자를 넘어 거덜나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Servus에서 건물을 담보로 신용대출 얻은 금액이 약 137,000 달러로 매월 1,700 달러 정도가 상환금, 이자로 나가야 한다. 137,000달러가 어떤 용도로 쓰여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014년 재정 적자가 23,814달러로 한인회가 방만하게 운영 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2013년 재정적자도 36,561달러로 2년 연속 재정 적자를 기록했다. 여직원 2명의 급여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있다.
신, 구 회장단 사이에 업무 인수인계도 안된 상태로 신임 회장단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도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Servus에서 건물을 담보로 신용대출 얻은 금액이 약 137,000 달러로 매월 1,700 달러 정도가 상환금, 이자로 나가야 한다. 137,000달러가 어떤 용도로 쓰여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014년 재정 적자가 23,814달러로 한인회가 방만하게 운영 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2013년 재정적자도 36,561달러로 2년 연속 재정 적자를 기록했다. 여직원 2명의 급여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있다.
신, 구 회장단 사이에 업무 인수인계도 안된 상태로 신임 회장단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도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른 문제라면 몰라도 돈 문제는 부자지간에도 분명히 해야 나중에 말썽이 없는데 단체장으로 있으면서 단체에 재정적으로 손해를 끼친 것은 변상을 하는 것이 상식이고 그것이 공인으로서 그가 속한 공동체에 대한 예의다.
이번 앨버타 총선에서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은 경제보다 정부의 신뢰와 책임을 강조해 44년 집권의 PC 대신 NDP를 선택하듯 신뢰와 책임이 시대의 트렌드인데 앞으로 한인회는 어둠의 역사를 청산하고 신뢰와 책임으로 한인들의 사랑을 받는 단체로 중생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본 칼럼 내용에 대한 정정요구나 다른 의견이 있으면 cndreamedmonton@gmail.com으로 연락 바랍니다.

기사 등록일: 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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