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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에첼 노틀리 주 수상 선서식 _기자수첩
 


새로운 역사의 시작
앨버타의 새 역사가 시작되었다. 2015년 5월24일 2시21분 NDP 당 대표 레이첼 노틀리가 캐더린 프레이져 앨버타 수석법관 앞에서 17대 주 수상으로 선서해 새로운 역사의 장이 시작되었다. 지난 7일 주 총독을 만나 정권 인수의 첫발을 디딘 지 17일만이다.
당선이 확정된 후 통상10일 정도면 주 수상이 선서식과 조각을 발표하는데 NDP가 당선에서 선서식까지 19일 걸린 것은 오래 걸린 것이다. 주 정부 구성이 가장 오래 걸린 것은 1990년 온타리오에서 밥 레 정권이 당선에서 정부 구성까지 25일 걸린 것이다.
화창한 일요일 봄 날 주 의사당 북쪽 광장에서 거행 된 앨버타 17대 주 수상 선서식에는 수 천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노동 관련 전문 변호사 출신 주 수상의 앞날을 축복해 주었다.
선서식을 주관한 캐더린 프레이져 앨버타 수석법관은 청중들을 향해 “오늘 의식은 앨버타 역사에 중요한 시금석이 된다.”는 말로 선서식을 시작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선서식은 새로운 장관들이 소개 될 때마다 함성과 박수가 울려 퍼졌으나 노틀리 주 수상의 선친 그랜트 노틀리 이름이 거론 될 때 잠시 숙연한 분위기에 잠겼다. 선친의 이름이 나오자 노틀리 주 수상은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쳤다.
전 당 대표이자 5선의원인 브라이언 메이슨은 교통부 장관 및 사회간접자본 장관에 임명 되었는데 만감이 교차 되는지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한 때 앨버타 NDP 유일한 주 의원으로 힘들고 어렵게 야당 생활을 했다. 노틀리 주 수상이 초선 의원 때 “끊임없는 질문공세를 펴 괴롭혔던 NDP 멘토” 메이슨 장관은 한 때 에드몬톤에서 시내버스 운전을 하기도 했다.
이날 선서식에 참석한 익명의 중년 여자는 “피켓 들고 나와 시위하던 의사당 북쪽 광장에서 버스 운전사 브라이언이 교통부 장관 되는 걸 본다.”면서 감격했다. 의사당 북 광장은 이슈가 있을 때마다 시위대가 피켓 들고 시위를 하는 단골 시위장소다.
익명의 70대 남자는 “평생 NDP에 투표했으나 이번에도 NDP가 이기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압도적 차이로 PC가 재집권하리라고 생각했으나 살아 생전 NDP가 집권하는 기적을 보게 되었다”라며 기뻐했다.
이날 선서식에는 정장을 한 모습의 에너지 업계의 경영자들 대신 캐주얼 복장의 노조 관계자들이 눈에 많이 띄어 참석해 세월이 바뀐 것을 실감하게 만들었다. 또한 NDP정권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앨버타 유일한 야당 하원의원 린다 덩컨도 참석해 처녀 출항하는 앨버타 NDP의 앞날을 축복해 주었다.
장관 임명을 보는 눈
이날 12명의 장관이 임명되었는데 20명의 장관이 있던 PC 정권보다 8명이 줄어든 경량급이었다. 노틀리 주 수상은 국제부 장관 및 주정부 장관을 맡았다. 경제와 에너지 관련 업무를 직접 챙기겠다는 주 수상의 의지가 엿 보이는 대목이다. 에너지 장관과 인력관리부 장관 이외에는 모두 2개 부분 이상의 장관을 겸임하게 되었다. 군살을 빼겠다는 의욕은 좋으나 업무량 과중이 지적되었다.
예를 들면 메이슨 장관이 맡은 교통부 업무와 사회간접자본 업무는 업무의 유사성이 없어 통합이 불가능한데 두 가지 일을 메이슨 장관이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메이슨 장관은 원내대표로 지명되어 1인3역을 해야 하는 바쁜 몸이 되었다.
12명 장관 중 8명이 정치 신인으로 경험부족, 전문성 부족이 도마에 올랐다. 예를 들면 에너지 장관에 임명된 마가렛 보이드는 교사, 그랜드 프라리 전문대학 부학장을 지낸 교육통이나 이제는 원유업계 경영자들과 머리를 마주 대고 원유 로얄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보이드 장관은 세간의 여론을 인식한 듯 “(에너지 업계)는 염려 내려 놓으시라” 면서 “나는 협조적이고 실질적인 성격으로 많이 듣는 편이다. 문은 열려 있다. 모든 것은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진행 될 것이다.”라고 호의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장관 임명에 따른 지역 안배도 호사가들의 입 방아에 올랐다. 12명 장관 중 NDP 아성인 에드몬톤에서 6명, 캘거리 3명, 기타 지역 3명으로 에드몬톤에 비해 상대적으로 캘거리 출신이 적어 정치의 추가 일방적으로 에드몬톤으로 기울어 캘거리가 홀대 받는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있었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나
NDP에서 이 메일을 통해 주 수상 선서식 초대장을 보낸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NDP의도가 옳던 그르던 역사적 출발에 오점을 남기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메일을 통해 선서식 초대장을 받았을 텐데 잠시 잠깐 우쭐하는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선서식에 올 사람은 RVSP 예를 따라 이름, 이메일 주소, 참석 인원수를 적어 보내야 한다.
그러나 그 다음에는 모금 페이지로 넘어가 $5-$2,500을 헌금 하라는 내용이 뜬다. 이쯤 해서는 잠시 우쭐했던 기분이 삭으러 들 것이다. 주 수상 선서식은 지지 정당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행사인데 선서식을 이용해 헌금을 받으려는 구태의연한 발상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것인가?
와일드 로즈 당 대표 브라이언 진은 “주 수상 선서식과 내각 발표에 정치헌금을 요구하는 행위는 과거 PC가 전매특허 식으로 해오던 방식으로 당과 정부의 경계를 흐리는 행위다. 정부 출범 하기 전에 이런 것부터 배운다 말인가?”라고 NDP를 나무랐다.
이에 대해 NDP당직자는 “초대장은 NDP 지지자, 헌금 기부자, 과거부터 NDP와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보낸 것이므로 NDP 정부와는 관련이 없고 NDP 당과 관련되어 보낸 초대장으로 지지자들과 유기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정부와는 무관한 것 임을 강조했다.
그 당직자는 초대장이 무작위로 일반 대중에게 보내져 모금을 권유했다면 비판 받아 마땅하지만 NDP 지지자에 한해 발송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 수상 선서식은 NDP당이 하는 것이 아니라 NDP 정부가 주관하는 것이고 의사당 북광장도 일반 대중 누구나에게 공개된 곳이지 NDP 지지자를 위해 공개된 곳은 아니다.
처음 정권을 잡아 정부를 구성하고 정치 신인들이 많아 여러 가지로 서툴고 매끄럽지 못하고 부자연스러워 본의 아닌 실수도 나오겠지만 초대장 발송하며 모금을 유도한 행동은 NDP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럭비공 어디로 튈까
지난 22일 노틀리 당 대표는 선거 이후 계속 말썽을 부려 논란의 중심에 선 드보라 드레버의 당원 자격을 정지 시켰다. 캘거리 보우 지역에서 당선된 초선의원 드레버는 당원 자격이 회복 될 동안 무소속으로 남게 된다.
논란의 시발은 선거가 끝난 직후 인 6일부터다. SNS에 드레버가 19살 때 마리화나 잎을 수 놓은 티셔츠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논란이 시작되었다. 또한 캐나다 국기에 가운데 손가락을 내민 사진도 올라왔다. 공인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드레버는 자신의 행동이 어리석었다고 후회하는 발언을 했다. 국기에 놓여진 손가락은 자신의 손이 아니라고 말했다.
노틀리 당 대표는 드레버를 불러 부적절한 행동을 나무라며 공인의 언행에 대해 엄중히 주의를 주었으나 이번에는 인스타그램에 전 주 수상 짐 프렌티스와 보수당 임시 당 대표 릭 맥가이버가 게이임을 상징하는 사진을 올렸다. 성폭행을 암시하는 헤비메탈 그룹의 앨범 사진도 올렸다.
노틀리 당 대표는 즉각 앨버타 주민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드레버의 당원 자격을 정지 시켰다. 노틀리 당 대표는 드레버의 행동을 관찰해 1년 안에 당원 자격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캘거리 보우 지역 유권자들은 드레버가 의원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드레버는 진심으로 속죄하는 자세를 유권자들에게 보이던가 아니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다.
어느 조직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정신 나간 행동으로 조직의 누를 끼치는 부류들이 있다. 지난 총선에는 와일드 로즈에서 앨런 헌스퍼거와 론 리치가 정신 나간 언행으로 표를 떨어뜨리더니 이번엔 NDP 드보라 드레버가 지지자들의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자질 검증이 제대로 안 되었다는 증거다. 후보 기근을 겪은 와일드 로즈, NDP에서 이런 경향은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특히 젊은 주 의원이 많은 NDP는 한 동안 의원 단속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이다.
NDP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환부를 도려내고 “겸손하게, 주민들의 신뢰와 주어진 업무와 놀라운 잠재력 앞에 더욱 겸손하게” 나가야 할 것이다. “신이여, 앨버타와 여왕을 보호 하소서!”

기사 등록일: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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