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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_ 9월 12일자
이제 캐나다는 10월14일로 확정된 연방선거로 앞으로 한달 동안은 나라 전체가 온통 선거분위기에 휩싸일 전망이다. 일요일을 지나면서 캘거리나 에드몬톤의 거리에는 입후보자들의 입간판들이 세워졌고 가정에는 후보자를 선전하는 선거유인물들이 속속 배달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가정을 방문하거나 모임을 갖는 등 후보자들의 발걸음도 바뻐졌다. 벌써부터 보수당의 스티븐 하퍼와 자유당의 스테판 디옹의 가시돋힌 설전이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불안한 경제와 환경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보수당 강세지역인 앨버타에서 특별한 이변이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전체적으로 보수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캘거리 센터지구에서 자유당후보로 나선 김희성씨가 이번에 의회진출에 성공할 지도 교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연방 하원의원선거에는 BC주의 김연아씨(보수당)까지 2명의 한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요즘 캘거리는 거의 매주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치안부재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일요일에는 최근 살인사건으로 희생된 가족 1백여명이 모여 정의(justice)가 사라졌다면서 살인범에 대한 엄중처벌을 요구하며 거리시위를 벌였다.
같은날 7일 SE의 한 커뮤니티홀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한명이 숨지고 세명이 부상을 입었다. 커뮤니티홀은 결혼식장으로 예약이 되어 있었으나 사건 당시 레게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사망자는 마약거래와 관련되어 있으나 경찰은 이것이 사망원인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또 앞서 지난주 목요일에 발생한 살인사건도 충격을 주었다.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경찰과 대치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다. 캘거리 SW 14 St.와 26 Ave.에서 발생했다. 남자는 이날 헤어진 아내의 아파트를 찾아가 살해한 뒤 911에 두번이나 전화를 걸어 자신의 살해 사실을 알리며 자수할 뜻을 비췄으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을 보고 태도를 돌변해 칼로 위협하는 등 정면으로 대치한 끝에 결국 경찰의 총에 희생됐다. 애초 신고한 사람이 살해범인이어서 경찰의 과잉반응에 대한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경찰은 범인을 무장해제시키기 위해 테이저건을 두차례 사용했으나 이에 실패하자 범인을 향해 세차례 총을 발사했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범인이 사망하는 경우는 캘거리에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일로 2005년 1월에도 이번 사건과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당시 아내와 어머니를 칼로 살해한 범인이 경찰과 대치하다 총에 맞아 숨졌다.
이 같은 사회범죄 행위 근절을 위해 경찰관의 충원이 절실한 가운데 캘거리 시의회가 8일 경찰 채용을 위한 사전 예산집행을 승인했다. 시의회는 앞으로 3년동안 2천5백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경찰관 201명을 충원키로 결정했다. 시예산은 두달 뒤에 잡힐 예정이지만 사안이 긴박한 만큼 사전 집행을 승인한 셈이다. 올 가을 경찰관 채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내년초에 적어도 69명의 새 경찰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번에 캘거리 시의회가 경찰관 채용을 위한 예산집행을 전격적으로 결정하게 된 것은 주정부 예산을 캘거리 치안에 투입하기를 주저하는 주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캘거리 경찰은 약 400명의 경찰이 새로 투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번에 시의회가 절반을 지불한 만큼 주정부도 화답해 달라는 뜻이다. 스텔막 주정부는 최근 캘거리 치안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을 거절한 바 있다.

또 캘거리 남쪽 메디슨햇 인근에서 밀봉되어 있던 석유우물에서 내용물이 흘러나가 들판으로 번지는 바람에 조류 5백여마리가 숨진 사고도 발생했다. 석유가 샌 것은 8일 발견됐으며 최대 90배럴이 약 2백여미터를 흘러나갔다. 하지만 인근의 강물이나 시냇물을 오염시키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23일부로 앨버타지역의 전화번호가 10자리로 바뀌면서 그동안 지역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연결은 되었으나 8일부터는 반드시 지역번호를 눌러야 통화가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더 이상의 403과 780의 지역번호는 새로 받을 수 없고 이제 새로운 가입자는 587이라는 지역번호를 부여받는다. 오는 11월1일부터 앨버타주에서 발행되는 상품권이나 기프트카드에 유효기간을 없애는 새로운 법률도 제정됐다. 선물용 카드를 받고 잊고 지내다가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일정기간이 지나도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주를 지나면서 무엇보다 파괴력이 있었던 뉴스는 미국 정부의 모기지업체 지원이었다. 미국 주택대출의 절반 가량의 모기지를 보유하거나 보증한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구제금융을 통해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다. 이들 업체는 모기지 관련 손실 증가로 자금난에 몰리면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는 것 조차 어려워질 정도로 시장에서 신뢰를 잃어버렸다. 이들의 몰락으로 미국의 주택,금융시장이 위기에 처하자 정부가 국유화한 것이다. 정부의 구제금융은 결국 납세자들의 몫(부담)으로 남지만 일단 이번 조치로 주택 및 금융불안이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택시장 침체가 멈추기 전에는 모기지 부실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워 계속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국도 여전히 미국발 금융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외환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도 화제가 됐다. 뇌졸증으로 쓰러졌다는 소문이다. 우리 정부도 김정일의 신병에 이상이 생긴 것이 확실하다고 확인했다. 한국은 물론 외신들은 명확한 후계자가 없는 상태인 북한의 지도체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며 김정일 이후의 권력구도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군부를 장악한 자가 북한을 지배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youngminah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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