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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_ 9월 19일자
미국 금융위기로 세계 금융시장이 거센 폭풍우에 휩싸여 있다.
미국발 금융허리케인이라는 한국 신문의 표현대로 미국 금융시장에 격랑이 일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엊그제 세계 최대보험회사인 AIG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긴급자금 지원으로 파산을 모면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가는 듯 하더니 하루만에 또다시 증시가 폭락하는 등 시장혼란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발 금융불안이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낙관론도 있지만 미국에서만 은행 1천여곳이 도산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14일인 일요일 시작됐다. 그동안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미국 4대 투자은행이자 증권회사인 리먼브러더스가 이날 파산을 신청한데 이어 같은 날 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전격 매각됐다. 여기에 AIG마저 부실 누적으로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몰리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긴급자금지원을 요청했다.
뉴욕증시는 월요일에 개장하자마자 9.11사태 이후 최대 낙폭으로 떨어지다가 다음날 반등하는 듯 싶더니 수요일 다시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각국의 증시도 일제히 폭락했다. 올들어 최대폭으로 하락한 한국 증시는 주가 급락시 발동되는 사이드카가 걸려 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다. 환율은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아 1,150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국제원유가도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지난 2월 이래 최저 수준인 90달러 이하로 떨어지더니 수요일에는 급반등하는 등 널뛰기를 하고 있다. 금융자산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심화되면서 금값이 사상 최대폭으로 뛰었다. 그야말로 금융시장이 공황(패닉) 상태에 빠져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파산위기설이 나돌던 영국 최대 모기지 은행인 핼리팩스은행(HBOS)이 결국 매각되는 등 유럽 금융기관들은 2차, 3차 피해가 나오지 않을까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 금융불안의 도미노현상이 전세계로 퍼지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의 표현대로 미국 월가에서 시작된 세계 금융시장의 공황상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역사상 최악의 수준에 치닫고 있다.

캐나다 연방총선 일자가 확정되면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후보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앨버타에서 보면 환경문제가 총선의 이슈로 떠오르며 오일샌드 개발이 타킷이 되고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
캘거리의 사회범죄가 또 도마위에 올랐다. 치명적이고 흉악하며 대상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일요일 아침 8시30분경 NW에서 40대의 남성이 총에 맞았다. 그는 친구집에 놀러 온 어린 딸을 체육관에 데려다 주려고 왔다가 변을 당했다. 총에 맞은 남자는 치명상을 입긴 했지만 의식을 살아있어 누군가 집에서부터 자기 차를 쫒아 왔다고 말했다. 또 16일 밤에는 다운타운의 차이나타운 근처에서 24살의 브라질 청년이 머리에 총을 맞아 중태에 빠졌다. 이 청년은 그저 당시 길을 걷던 보행자일 뿐 총에 맞을 아무 이유가 없었다. 청년은 6개월전에 캘거리로 왔는데 이날 여자친구와 길을 걷다 변을 당했다. 그는 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캘거리 인근 체스터미어에서도 한 남성이 현관 입구에서 총에 맞아 숨진데 이어 캘거리 SE에서 마스크를 한 범인의 공격을 받아 한 남자가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3건의 사고가 14시간 사이에 발생했다. 릭 핸슨 경찰서장은 캘거리 역사상 최악의 밤이라고 표현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멕시코만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크에 대한 피해 우려로 캘거리 시내의 기름값이 한때 리터당 12센트씩 올라 1.409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크의 영향으로 텍사스 연안에 있는 원유정제시설 17곳이 문을 닫았지만 다행히 피해가 크지 않아 기름값은 16일부터 인하됐다. 요즘 캘거리에서는 리터당 1.26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주 기름값이 급등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상 전에 차량에 기름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새벽부터 십여명씩 주유소에서 줄을 서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에 지각하기도 했다. 캘거리 뿐 아니라 토론토나 밴쿠버 등 대부분의 도시도 기름값이 인상되기 전에 휘발유를 사려는 사람들이 주유소로 몰려 장사진을 이뤘고 이로 인해 큰 교통혼잡이 발생했다.
자연재해나 석유시설의 가동에 문제가 생기면서 가스값이 수시로 치솟자 서민들은 정부가 나서서 가스가격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선거철인 만큼 보수당과 자유당 등 각 정당지도자들은 주요 공약으로 석유가격 안정과 물가안정을 약속하고 있다.
캘거리의 기름값이 오르면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승객이 많아졌다는 조사결과도 지난주에 발표됐다. 경비절감을 위해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작년에 비해 최근 4개월간 6%에서 12%까지 증가했다. 승객이 많아지면서 시 수입도 늘었다. 6월말까지 35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기름값이 올라 연료비로 든 비용이 24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 금액은 예산을 초과한 것이다. 또 차량 운전기사와 정비공들의 근무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초과근무 수당 지급으로 수익이 190만달러나 줄어들었다.
최근 앨버타 주정부가 50만달러를 들여 해외근로자 채용 광고를 시작했는데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이들 해외근로자들에게 사회에티켓을 먼저 배울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을 보고 악수하자고 손부터 내미는 것, 말하면서 너무 가까이 서지 말 것, 시간약속을 지킬 것, 담배를 아무 곳에서나 피우지 말 것, 공공장소에서 사람이름을 부르거나 아이를 크게 야단치거나 큰소리로 대화하지 말 것, 잘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월급액수나 결혼여부 또는 자녀수나 나이 등 개인적인 질문을 하지 말 것, 쓰레기를 함부러 버리지 말 것 등이 사이트에 주의사항으로 올라있다.
(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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