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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제3당에서 집권당으로 도약_기자수첩
 


42대 총선 이모저모
78일에 걸친 유례없이 길었던 총선이 마침내 종착역에 닿았다. 10월19일 실시된 42대 총선에는 23개 정당이 참가했으나 5개 정당만이 의석을 차지했다.
종전보다 30석이 늘어난 총 338석의 하원의석은 자유당이 184석을 차지해 집권당이 되었고, 보수당이 99석으로 공식야당, NDP는 44석으로 제3당이 되었고 퀘벡당이 10석, 녹색당이 1석 당선되었다. 338석중 184석을 차지한 자유당은 하원의석 54%를 점유해 다수당이 되었다. 자유당은 캐나다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제3당에서 집권당으로 뛰어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42대 총선은 유권자의 68.5%가 참가해 1997년 이후로 가장 높은 참가율을 보여 주었다. 참고로 지난 2011년 총선은 61.1%가, 2008년 총선은 58.8%가 투표에 참가했다. 숫자로는 전체 유권자 중 1천7백55만2천402명이 참가했다. 그 중 39.5%가 자유당에 표를 주어 다수당을 만들어 주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88명의 여성의원이 당선 되어 지난번 총선 76명 보다 12명이 늘었다. 전체의원의 26%가 여성의원이다. 정당 별로는 NDP가 총 44석중 18석이 여성으로 여성의원 비율이 40.9%로 가장 여성 친화적 정당으로 밝혀졌다.
자유당은 총 184석 중 50석이 여성의원으로 27.1%의 비율을 보였다. 반면 보수당은 총 99석 중 여성의원이 17석을 차지해 여성의원 비율 17.2%로 보수당답게 여성에게 가장 덜 친화적 정당이 되었다.
자유당 불모지 앨버타의 기적
이번 총선에서는 자유당 불모지 앨버타에서 자유당이 캘거리에서 2석, 에드먼튼에서 2석을 얻어 캐나다를 뒤덮은 붉은 물결이 앨버타에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 주었다. 특히 캘거리에서는 반세기만에 자유당 후보가 당선되는 기적을 연출했다.
개편된 선거구로 10명을 선출하는 캘거리에서 예상을 깨고 의외로 2명의 자유당 의원이 선출되었다. 기적의 주인공은 스카이뷰 지역구의 Darshan Kang의원과 캘거리 센터 지역구의 Kent Hehr의원으로 1968년 캘거리 사우스에서 당선된 팻 마호니 이후로 47년만에 자유당 의원이 당선되어 보수당 철옹성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라고 정치 평론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하퍼 총리는 캘거리 헤리티지 지역구에서 여유 있게 승리를 거두었으나 보수당의 패배가 확인되자 “국민의 선택은 항상 옳다”는 소감을 남기고 당 대표직을 사임했다. 그러나 의원직은 계속 유지한다고 당 대표실의 발표가 있었다.
에드먼튼에서도 자유당이 2석 당선되었다. 에드먼튼 센터 지역구의 자유당 후보Randy Boissonnault가 당선되었고 밀우드 지역에서도 자유당 후보 가 당선되었다. 이 지역 Amarjeet Sohi 후보는 보수당 현직 하원의원 Tim Uppal을 상대로 80표 차이로 신승했다. 에드먼튼에서는2006년 Anne McLellan 이후 9년만에 자유당에서 하원의원이 선출 되었다.
에드먼튼에서는 스트라스코나 지역의 NDP 현직 의원 린다 덩컨이 재선에 성공해 앨버타의 유일한 NDP 하원의원을 유지하게 되었다.
지난 5월 앨버타 총선에서 보여준 경천동지의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았으나 자유당이 앨버타에서 4석을 얻었다는 것은 불모지에서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다.
니캡 논쟁, NDP울고 자유당 웃고
총선 시작 된 8월2일에는 물론이고 지난 5월부터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자유당은 줄곧 3위를 유지했다. 격차는 크지 않았으나 격차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았다. 여론조사 기관 별로 지지율 차이가 약간씩 있었지만 자유당이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로 나선 것은 선거를 2주 남겨둔 10월4일경이었다.
니캡 논쟁이 시작되던 9월말부터 근소한 차이로 지지율 1위를 고수하던 NDP의 동력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니캡 논쟁에서 같은 입장을 취하던 자유당에게는 오히려 득이 되었다. 니캡 논쟁을 계기로 보수파가 집결하자 반 보수파가 자유당을 중심으로 집결한 것이다.
유권자들의 성향을 굳이 분류한다면 보수파 30% 진보 20%로 분류 할 수 있다. 나머지는 부동층이다. 이 부동층 표가 어디로 몰리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데 유권자의 60%가 몰려있는 온타리오, 퀘벡에서 부동표가 자유당으로 몰렸다.
선거전문가들은 3당 득표분석을 하면서 보수당은 보수 표를 몰아갔고 NDP는 진보 표를 몰아갔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양당 모두 부동표를 흡수하지는 못했다. 부동표는 마지막 날 자유당을 택해 어느 당이 되던 소수당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자유당이 다수당 정부가 되었다.
제3당으로 전락한 NDP는 “캐나다인은 연방의회에 더 높은 기대를 표시했다”면서 “환경, 원주민 정책을 통해 유권자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재기를 다짐했다. 토마스 뮬캐어 NDP 당 대표는 사임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보수당 총선 이후
보수당이 67석 줄어들며 중진의원들의 낙선이 눈에 띄었다. 죠 올리버 연방정부 재무장관, 크리스 알렉산더 연방 이민부 장관, Leona Aglukkaq 환경부 장관, Julien Fantino 장관 등 고위직 의원들이 의석을 잃었다. 버나드 벨코트 원주민 정무장관, 게일 시어 어업부 장관도 대서양 연안주에서 붉은 물결에 휩싸여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총선에 한국계로 유일하게 출마한 Grace Seear(한국명 조은애)후보는 보수당으로 B.C. 버나비 사우스 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졌으나 아쉽게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절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보수당의 패배가 확실해지자 하퍼 총리는 당 대표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보수당 의장 죤 왈시는 하퍼 총리의 사임을 알리는 간단한 발표문을 발표하며 대행 체제를 비롯해 상세한 일정을 곧 밝히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들어냈다.
그러나 누가 대표가 되던 지난 세월 하퍼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해 이룩해 놓은 보수당 체제를 근간부터 건드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세간의 평으로 당 재건에 필요한 조치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폐허가 된 보수당을 고치고 다듬고 골격을 세워 지금의 보수당으로 만든 것이 하퍼총리이기 때문이다.
총리를 9년 지내고 당 대표를 12년 지낸 하퍼총리는 캐나다 정치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평의원으로 캐나다에 봉사하게 되었다.
흑역사를 딛고 일어선 자유당
9년 전 자유당의 몰락은 예견된 몰락이었다. 장 크리티엥 총리와 폴 마틴 총리는 전임 자유당 정부가 이룩해 놓은 사회복지시설에 과감한 삭감을 단행해 흑자 재정에는 성공했으나 지지기반을 대폭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스캔들까지 겹쳤으니 이런 것을 화불단행이라고 한다.
그 후 보수당에 정권을 넘겨준 자유당은 다른 야당과 합해 예산안을 부결하고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어진 총선에서 역풍을 맞은 자유당은 34석으로 제3당으로 전락했다. 자유당 대표 마이클 이그나티에프 조차 낙선했다. 20세기 캐나다 현대사의 대부분을 집권해온 자유당으로서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미니정당으로 전락한 자유당은 2013년 젊은 당 대표 저스틴 트뤼도가 취임하여 패배감에서 벗어나 당에 활기를 불어넣고 면모를 일신했다.
이번 총선에서 화려하게 재기한 자유당은 긍정의 힘을 보여주었다. 트뤼도 당 대표는 당선 연설에서 “햇볕 같은 밝은 방식으로 임했다”면서 “이번 결과는 긍정의 정치가 긍정의 정책이 만들어낸 역사로 역사를 만든 것은 내가 아니라 여러분” 힘주어 말했다.
긍정적인 선거운동은 NDP의 ‘stop Harper’ 같은 부정적 선거운동과 대비 되는 것으로 NDP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한 한 가지 요인이다. 보수당도 트뤼도 당 대표가 ‘준비되지 않은 지도자’라고 평가절하 했으나 준비되지 않은 애송이에게 당한 것이다.
트뤼도 당 대표
트뤼도 당 대표는 40대 젊은 당 대표로 1971년 12월25일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와 어머니 마가렛 싱클레어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는 자유당 정권에서 두 번이나 총리를 지내며 화려하게 자유당 시대를 연 장본인으로 캐나다 역사상 최초로 부자 총리의 기록을 세웠다. 그는 총리가 되어 어린 시절을 보낸 총리관저로 돌아간다.
트뤼도 당 대표의 3형제 중 셋째인 미셀 트뤼도는 1998년 B.C.에서 스키를 타던 중 사고로 사망했다. 40대 젊은 나이로 캐나다 총리에 오를 트뤼도 당 대표는 39세에 총리가 된 죠 클락에 이어 두 번째로 젊은 총리로 기록된다.
트뤼도 당 대표가 선거운동 동안 외쳤던 “햇볕처럼 밝은” 긍정의 정책 긍정의 변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시리아 공습에 참가한 공군을 철수 할 것이다.
2. 시리아 난민문제에 보수당 보다 유연하고 관대하게 접근할 것이다. 올해 보수당이 약속한 난민 수용이 만 명이나 자유당은 내년 1월까지 25,000명을 받겠다고 공약했다.
3. TPP 가입을 추진할 것이나 세부조항에 대해 좀더 면밀한 검토가 있을 것이다.
4. 파리 기후변화회의에 참석 할 것이다
5. 원주민 여성 살해 및 실종 사건을 좀더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할 것이다.
6. 키스톤 파이프라인 건설을 추진할 것이나 기준이나 조건을 강화 할 것이다. 또한 단순히 파이프라인 건설에 그칠 것이 아니고 미국과 동반자 관계를 재설정 할 것이다.
7.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할 것이다.

기사 등록일: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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