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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삼킨 포트 맥머리_기자수첩
 


봄이 오면 찾아오는 산불
봄이 오면 산불(wildfire) 경계령이 내린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경계령으로 야영지나 파크에서 화기 사용이 제한되거나 금지되고 불조심 요령과 계몽이 고지된다. 특히 담배 꽁초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 화재의 50%는 인간이 저지른다는 통계가 있다. 고의가 되었던 실수가 되었던. 47%는 번개에 의한 발화라고 한다.
캐나다는 일년에 산불이 9,000건 정도 발생해 약 200만 헥터의 공간을 불태운다. 산불에 의해 형성된 캐나다 북방 수림대는 커다란 띠 모양으로 이루어졌다. 대부분의 산불은 사람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해 도시나 마을이 피해를 입는 경우는 흔치 않으나 5년전 5월14일에는 슬레이브 레이크 부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도심까지 번져 시민들이 불을 피해 피난한 적이 있다.
불길은 이틀만에 잡혔는데 당시 7,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피해액이 보험금 기준으로 7억5천만 달러에 달했다. 인명 피해는 1명으로 진화 작업하던 헬기 조종사가 희생되었다. 도시 1/3이 불에 타 374개 건물이 전소했고 52개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앨버타 주 정부와 연방경찰은 5개월에 걸쳐 화재원인을 수사한 결과 방화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방화범으로 특정인물이 지목되지는 않았다. 7억5천만 달러의 피해액은 방화로 인한 캐나다 역사상 최대의 피해액으로 기록되었다.
이재민 구급 현황
이번에 발생한 포트 맥머리 화재 피해는 슬레이브 레이크 화재 피해에 비교할 바가 못될 정도로 대규모다. 도시 규모나 인구로 볼 때 오일샌드의 핵심 도시이자 앨버타 제4의 도시라는 점에서 볼 때 피해액은 캐나다 역사상 최대가 될 것이다.
산불은 포트 맥머리 뿐 아니라 원주민 주거지 등 주변 커뮤니티까지 번져 강제 소개령이 발동되었다.
주 정부가 10일, 화요일 오후6시에 업데이트한 앨버타 화재 현황을 보면 25군데에서 산불이 일어나고 있다. 17개는 불길을 잡아 진화가 진행 중이고 6개는 진화 되었다. 한 군데 불길은 아직도 통제 불능이고 한군데는 불길을 잡았다. 어제부터 두 군데서 산불이 또 일어났다.
현재 1,547명의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에 투입되었고 121대의 헬기, 194대 중장비와 28개의 에어 탱크가 불길을 잡기 위해 동원되었다. 불길은 사스캐추원 경계 25-30Km까지 번졌다.
포트 맥머리 화재는 229,000 핵터에서 진행되고 있고 700명의 소방대원, 26대 헬기, 13개 에어 탱크, 46대 중장비가 동원되어 화마와 싸우고 있다.
현재 앨버타 정부에서는 이재민 성인 일인당 1,250달러, 딸린 식구 일인당 500달러씩 긴급 구호자금으로 지급한다. 위 금액은 데빗 카드로 지급되고 5월11일부터 유효하다.
연방정부에서는 매칭 펀드로 이재민 구호에 나서고 있고 앨버타 주정부에서는 12군데에 이재민 임시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 적십자사에서는 이재민들의 등록을 받고 있다. 이재민들은 현재 어디에 있던 반드시 적십자사에 등록을 해야 한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현재 9만명 이상이 등록을 했다.
산불은 자연의 일부
산불을 자연현상의 일부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노화된 숲에서는 나무가 죽고 잔가지 나무껍질 풀 나뭇잎 등이 쌓여져 토양이 척박해진다. 산불이 나서 다 타버리면 자연은 복원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인공조림보다는 자연에 맡겨 두는 것이 좋다. 인공조림을 통해서 선정된 수종만 심지만 자연에 맡겨두면 모든 식물이 다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1988년 미국 옐로우 스톤 국립공원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4달 동안 150만 에이커를 태웠을 때도 미국은 산불을 끄지 않고 저절로 꺼지도록 방치했다. 산불이 중요한 자연현상이므로 그냥 놔두는 것이 생태계에 도움이 된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잦은 산불 원인을 기후변화에서 찾는 견해도 있는데 환경론자들의 주장이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주요 요소는 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다. 지구 온도의 상승으로 빚어지는 불안정한 기후, 극심하고 변덕스러운 날씨 변화는 인류가 화석연료에 중독된 결과라는 것이 환경론자들의 주장이다.
산불 전문가들도 서부 캐나다의 산불은 몇 가지 위험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 중 하나가 온실 가스 배출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기온 상승이 삼림을 건조하게 해 발화에 민감해 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림 부근에 인구가 불어나는 것도 산불이 일어나기 쉬운 원인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겨울 눈이 평년보다 적게 내린 것도 삼림이 평소보다 빨리 건조해 지는 원인이 되어 산불이 일어나는 원인이 되었다. 근년에 드물게 강설량이 줄어든 것이 기후변화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우려할만한 일이라고 환경론자들은 입을 모았다.
지금은 이재민을 도와야 할 때
산불이 포트 맥머리로 옮겨 붙어 도시 전체가 소개되자 성급하게 산불의 원인을 꺼냈다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는 일도 생겼다. 산불의 원인이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업보라는 글을 올렸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탐 모파트(Tom Moffatt)는 문제의 트윗을 삭제하고 사과 했으나 그가 일해 온 태버(Taber) 타운 I.T. 매니저직이 정직 되었다.
엘리자베스 메이 녹색당 대표도 기후변화가 이번 산불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산불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것은 기후문제다. 지구 기후변화와 관계 있는 재앙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아무도 동조하지 않았다.
친환경론자인 총리도 “지금은 화재 원인을 갖고 이러쿵 저러쿵 할 때가 아니다”면서 “산불이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 지금은 포트 맥머리 시민들에게 초점을 맞춰 그들을 도와주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뮬 캐어 NDP 대표 역시 이번 화재를 기후변화와 연관 짓을 것을 피하면서 “지금은 연방정부가 앨버타 주 정부 돕는 일에 진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산불원인이 환경문제,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다고 해도 말이란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지 지금 시점에서 원인을 놓고 설왕설래 하는 것은 순서가 아니고 불시에 재산을 잃고 달랑 고양이 한 마리 데리고 피난 온 이재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러나 트위트에 업보 운운 한 것을 비겁한 사람 취급하고 키보드 워리어라고 매도 하는 것도 지나친 태도다. 지금은 때가 아니지만 사태가 진정된 후에 화재의 원인을 놓고 치열한 토론이 벌어질 것이다.
지금은 화재원인을 놓고 갑론을박 할 때가 아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할 만큼 피해규모가 큰 화재로 지금은 각자가 능력과 형편에 맞게 이재민 구호에 힘을 쓰고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희망을 주어야 한다. 그들이 환란과 고통 중에서도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그들의 삶이 회복되도록 기도라도 해야 할 때다.

기사 등록일: 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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