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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_ 11월 14일자
요즘 캘거리인들의 화두는 세금인상이다. 캘거리시의 세금 인상안이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재산세가 2011년까지 23.3%가 인상된다. 내년에 9.6%, 2010년에 6.8% 그리고 이듬해에 6.9%가 오른다. 만약 35만 달러 가치의 주택을 갖고 있다면 내년에 81달러를 시작으로 2011년까지 총 213달러를 더 내야 한다. 당연히 고가 주택을 소유한 사람일수록 인상분은 더 많다. 50만 달러 가치의 주택소유자라면 3년간 총 306달러의 재산세가 인상된다.
또 각종 공과금도 올릴 계획이다. 수도세, 하수처리, 폐물, 쓰레기처리에 부과되는 세금이 3년간 236달러가 인상된다. 이와 함께 캘거리시는 그 동안 무료로 주차했던 전철역 승하차장의 주차요금을 앞으로 하루에 3달러씩 부과하고 어른들의 정기 버스승차권도 현행 75달러에서 2011년까지 90달러로 인상키로 방침을 정했다.
시의회에서의 승인절차가 남아 있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시(市)가 마련한 예산안 자체가 지난 80년 초 이후 세금인상폭이 가장 큰 것이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가뜩이나 요즘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보유하고 있던 집의 가치가 떨어져 팔지도 못하는 처지여서 상당수의 캘거리시민들은 이번 재산세 인상을 납득하기 힘들다며 고개를 흔들고 있다. 캐나다 납세자연맹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이미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감세방안을 찾을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 일간지 캘거리선은 아예 시장과 시의원들의 사무실 전화번호와 이 메일 주소를 공개하며 시민들의 불만을 그들에게 알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캘거리시 결정에 손을 들어주는 시민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이번 세금인상율이 높지만 시민들이 범죄로부터 안전하고 아플 때 제때 응급차가 도착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찬성하고 있다.
캘거리시장은 캘거리가 국내 다른 도시보다 재산세가 여전히 낮다고 주장하면서 세금이 늘어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지만 시의 장래를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이같이 걷힌 세금을 앞으로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서 계획한 예산지출 안을 보면 242명의 경찰관과 130명의 소방관, 55명의 응급처리요원을 보완하고 교통서비스 시간을 29만시간 늘리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브론코니어 시장은 앞으로 3년 내 7만 여명의 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같은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드시 시행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스몰비지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매상이 작년보다 뚝 떨어져 생계를 걱정할 정도로 힘겨워하고 있고 직장생활 하는 사람들도 봉급은 오르지 않고 오히려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이 태산인데 지불해야 할 세금만 늘어나게 생겨 이래저래 서민들의 주름살이 늘고 있다. 더욱이 유가하락이 이어지면서 경기회복은 물 건너 간 듯 보인다. 국제유가는 금주 들어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떨어져 작년 3월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바닥을 치면서 석유가스산업에 의존하는 앨버타의 경기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불황에 힘든 것은 비록 우리 교민뿐 아니라 모국의 우리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집값과 주식이 바닥을 치고 소비가 얼어붙어 기업들은 저마다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과 증권가는 물론 일반 기업마다 희망 퇴직 신청을 받는 등 감원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물론 기업이 신규채용을 하지 않으면서 청년실업자도 많아졌다. 청년 5명중의 1명은 ‘백수’다. 최근 이민알선업체가 바빠진 것은 직장을 잃거나 구직할 방도가 없는 사람들이 이민으로 눈을 돌리기 때문이다.
다들 어렵지만 특히 자동차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GM, 포드, 크라이슬러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업계는 올 들어서만 10만 명의 근로자를 감원했다. 한국 업체도 이런 한파를 피할 수 없다. 특히 GM의 부도설이 나돌면서 합작회사인 대우가 다음달부터 최고 한달간 전공장의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현대. 기아차도 조만간 감산조치를 위할 것으로 전망돼 남품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 업계처럼 직원들을 감원하진 않고 있지만 조만간 인력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사내가 썰렁하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회사는 중소기업들이 더욱 심각하다. 자금 줄이 막혀 부도가 나는 회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2005년 이후 부도건수가 최고치다. 주거래은행들은 앞다투어 대출금 회수에 나서면서 이후에는 신규 대출을 해주지 않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런 만큼 사회분위기도 변했다. 송년모임들이 없어지거나 규모가 축소됐다. 저녁 대신 간단한 점심으로 대신하는 추세다.

캘거리 도서관에서 최근 잇달아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캘거리의 어느 장소보다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안전할 것으로 믿어왔던 곳이 바로 도서관이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 경찰은 46세의 남성을 성추행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Thornhill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있던 15살의 어린 소녀를 성추행 했다. 앞서 지난달 말게 Crowfoot 도서관에서도 41살의 여성이 피해를 입었다.
또 애완동물 사육사로 일하는 19세의 여성이 납치돼 성추행을 당한 사건도 발생했다. 이 여성은 월요일 오후 3시경 캘거리 NE의 자신이 일하던 가게에서 권총을 든 범인에 의해 납치됐다가 4시간 만에 풀려났다. 범인은 가게 앞에 서있던 트럭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트럭운전사인 68세의 노인이 이를 가로막자 그 역시 강제로 차에 태웠다. 범인은 노인을 뒤에 태운 채 수시간동안 캘거리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차 안에서 수 차례 여성을 성추행 했다. 범인은 납치된 여성으로 하여금 자신의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도록 시키기도 했다. 범인은 자신이 41살이며 아들이 있다고 여성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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