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비엔나에서_ 기자수첩
 
수구의 원조 본산지
비엔나하면 비엔나 커피 본산지다. 뜨거운 커피에 생크림을 얹은 고급스러운, 보통 커피보다 비싼 커피로 "비엔나 가면 꼭 비엔나 커피를 마셔봐야지" 했는데 정작 와보니 맥카페만 찾게 된다. 맥카페하고 팀 홀튼에 길들어진 입맛이 어쩔 수 없는 서민이요 누구 말대로 개 돼지 같은 민중이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다.
또한 비엔나는 비엔나 커피뿐 아니고 유럽 보수의 원조 메테르니히 구역이다. 그는 좋게 말해 보수지 수구 극우의 대부 같은 존재로 이번에 오스트리아에서 메테르니히 뺨치는 인물이 대통령 될뻔한 아슬아슬한 일이 있었다.
또한 비엔나는 음악의 도시로 어딜가나 음악회가 열리는데 그중에서도 왈츠의 본 고장이 비엔나다. 월츠를 비롯해 무도회 음악회 각종 문화활동의 중심지인데 메테르니히가 "우매한 백성들은 정치 같은 어렵고 골치 아픈 일에 끼어들지 말고 음주가무나 즐기도록 적극 권장하라"해서 월츠를 비롯해 각종 문화 예술 활동이 활발해졌다.
왈츠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요한 스트라우스는 혁명이 알어나자 진압군의 사기를 진작 시키는 곡을 작곡했다. 이탈리아를 정복한 용장 라데츠키의 이름을 따 라데츠키 행진곡을 지었다. 음악은 가치 중립적이지만 그 음악이 민중을 탄압하고 자유를 억압하고 민중의 권리를 무시하는 압제자를 옹호하는데 쓰였으니 요한 스트라우스는 반동 음악가다.
비엔나에는 요한스트라우스, 메테르니히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고 오스트리아-헝거리 제국의 수도로 제국의 위용이 어떠했는지 왕궁을 비롯한 무수한 유물 유적들이 말해주고 있다.
오스트리아에는 1848년 학생 노동자가 중심이된 민중혁명이 일어났는데 그 혁명은 그해 2월에 일어난 프랑스 혁명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혁명이 격화되자 메테르니히는 영국으로 망명했다. 반동 작곡가도 잠시 조국을 떠날수 밖에 없었다. 그는 대중의 지탄을 받았으나 그가 작곡한 라데츠키 행진곡은 대중의 사랑을 받아 비엔나 신년 음악회 마지막 곡으로 연주된다. 청중들이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면서.
민중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려라
광주 시민들의 피를 담보로 집권한 전두환은 프로야구 칼라 TV로 대중의 관심을 정치에서 멀어지게 했다. 그러나 메테르니히 전두환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대중이 정치에 관심 갖고 참견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노무현은 예외적으로 대중들이 정치에 관심 갖고 관심 사항을 놓고 같이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겠지만.
민중의 관심을 정치에서 멀어지게 하자는 의식, 너희들은 유흥이나 즐기라는 위정자 가진자들의 독선과 독단이 얼마 전에 논란을 불러 일으킨 교육부 고위 관리의 '개 돼지론'의 연장선상으로 메테르니히의 "왈츠나 추라"나 "민중은 개 돼지니 먹이나 주라"나 본질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대부분 유럽국가에서는 "민중은 개 돼지"라고 비하 하는 일은 물론이거니와 "왈츠나 추라"고 정치적 무관심을 유도하는 일은 더 이상 없다. 150년 동안 민중들은 무수한 투쟁을 벌이며 스스로의 권리와 자유를 쟁취하며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워 나갔기 때문에 민중을 노골적으로 깔보거나 무시하는 일은 없다.
민중의 역량 차이
오스트리아와 한국은 공통점이 있다. 한국은 패전국 일본의 식민지로 해방을 맞았고 오스트리아는 패전국 독일에 점령 당한 채 해방을 맞았다. 미, 소가 한국을 분할 통치하듯 오스트리아도 연합국과 소련이 분할 통치했다.
두 나라 모두 패전국의 식민지, 피점령국으로 국제사회에서 정치적 발언권도 없었고 강대국 논리에 따라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국과 달리 오스트리아는 강대국의 분할통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리는 영세 중립국 할테니 외세는 물러 가라"고 단호히 배격했다. 정치 지도자들도 분단은 받아드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한국의 정치지도자들은 반쪽 권력이라도 잡아야겠다고 기꺼이 외세의 앞잡이가 되었다.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승만이나 소련을 등에 업은 김일성이나 반쪽 권력에 눈이 어두워 분단을 받아드린 죄과는 씻을 길이 없다.
분단과 외세를 배격하고 자주통일을 외쳤던 김구 선생 같은 분은 현실을 모르고 이상에만 치우친 비현실적 인물로 치부 되었으나 분단의 역사가 70년이 되고보니 김구 선생 같은 분을 민중들이 받아들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강대국의 입김과 정파적 이익과 권력욕에 사로잡힌 위정자들과 그 추종세력에 의해 분단의 비극이 비롯되었으나 그것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일 뿐 묵인하고 받아드린 것은 민중의 몫이다.
역사의 주역이 돠어 본 적이 없는 민중은 역사적 체험, 흔히 말하는 '왕의 목을 벤' 경험 없이 피동적으로 끌려만 왔다. 그래서 해방이라는 커다란 전환기를 맞아 오스트리아 민중처럼 "외세는 안되"라고 외치지 못하고 조국이 분단 되는 것을 지켜만 보았다.
민중 개 돼지론 개인의 일탈인가
민중을 개 돼지라고 기세 좋게 일갈한 나 기획관은 자신이 내뱉은 말로 인해 파면이 결정되자 눈물을 흘리며 "죽을 죄를 지었다"고 후회하면서도 본심이 아니라 영화에 나오는 대사를 과음 상태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나향욱씨의 발언은 개인이 술 마시고 무심결에 했다고 볼 수 있으나 결코 개인의 일탈은 아니다. 그 며칠전에는 이종구 전 국방장관 아들인 함국 환경평가 연구원 센터장이 천황폐하 만세를 부른 일이 일어났다. 이는 이 사회의 선택받은 소수들의 의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들이 평소 어떻게 이 사회를 인식하고 바라보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머잖아 8월이 되고 해방 70년을 맞이 하는데 아직도 우리는 신분제 사회 천황폐하 치하에서 살고 있는 것인가? 이 모든 일이 친일파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극에서 빚어진 일이다.

기사 등록일: 2016-07-29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웨스트젯 캘거리-인천 직항 정부.. +1
  캘거리 집값 역대 최고로 상승 ..
  4월부터 오르는 최저임금, 6년..
  캐나다 임시 거주자 3년내 5%..
  헉! 우버 시간당 수익이 6.8..
  앨버타, 렌트 구하기 너무 어렵..
  캐나다 이민자 80%, “살기에..
  앨버타 데이케어 비용 하루 15..
  캐나다 영주권자, 시민권 취득 .. +1
  주유소, 충격에 대비하라 - 앨..
댓글 달린 뉴스
  넨시, “연방 NDP와 결별, .. +1
  재외동포청, 재외공관서 동포 청.. +1
  CN드림 - 캐나다 한인언론사 .. +2
  (종합)모스크바 공연장서 무차별.. +1
  캐나다 동부 여행-두 번째 일지.. +1
  캐나다 영주권자, 시민권 취득 ..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