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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_ 11월 28일자
인도 뭄바이에서 연쇄테러 공격이 발생해 상당수의 캐나다인이 시내 호텔에 인질로 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으로 26일밤에 발생한 테러사건으로 적어도 4백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테러범들은 타지마할 호텔 등에 투숙해 있는 영국인과 미국인들을 인질로 잡고 있으며 이 가운데 숫자가 확인 안되는 캐나다인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타지마할 호텔에는 26명의 한국인들이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들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공식 밝혔다.
아직 사망자명단에는 없지만 수명의 캐나다인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수도인 뭄바이는 학교와 주식시장 등이 잠정 폐쇄됐고 시내는 공포속으로 빠져들었다.
태국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미 시위대에 의해 2개의 공항이 점령당해 태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모두 결항됐다. 25일부터 3일째 공항이 폐쇄되어 발이 묶인 한국인과 캐나다인들도 상당수다. 군부와 현 정부와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쿠데타설이 돌기 시작했다. 반정부인사들은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정부는 이 지역을 여행할 때 ‘유의’할 것을 경고했다.

캘거리 시의회는 지난주 수일간에 걸친 마라톤회의 끝에 내년도 세금인상안을 확정했다. 시에서 처음 제출했던 예산안의 내년도 세금인상율은 9.6% 였으나 시의회는 이를 5.3%까지 떨어뜨렸다. 15명의 시의원중 11명이 수정 예산안에 찬성, 승인됐다. 부분적으로 예산삭감 노력의 흔적이 엿보이지만 현재의 경제불황을 감안하면 여전히 인상률이 높다는 분위기다.
먼저 캘거리 평균 집값인 43만달러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내년도 재산세를 올해보다 55달러 더 내야 한다. 예산안 초안은 99달러가 인상되는 것이었다. 재산세를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3년간 19.2%가 인상된다. 초안은 25.1%였다. 시의회는 2010년(6.1%)과 2011년(6.7%) 인상분도 정했지만 이 인상률은 수정되어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밖에 쓰레기처리에 48달러, 폐품 재활용에 96달러, 하수처리 46.68달러 등 내년도 세금인상은 재산세를 포함해 총 244.68달러이다. 재산세가 5% 이상 오른 것은 1991년 이래 처음이다.
세금인상은 늘 우울한 소식이지만 그래도 지난 일요일(23일)은 모처럼 캘거리인들의 잔칫날 같았다. 몬트리올에서 벌어진 그레이컵 결승전에서 캘거리 스탬피더스가 몬트리올의 알루에츠를 22대 14로 누르고 7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이날 이곳 시간으로 4시부터 진행된 경기를 시청했던 많은 캘거리 풋볼 팬들은 감격적인 순간들을 만끽하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미국에서 전해지는 대기업들의 몰락 소식이 전세계를 불안의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자산규모로 세계 최대 금융기업인 씨티그룹이 유동성위기에 직면, 미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다음은 자산규모 2위인 뱅크오브아메리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웰스파고와 JP모간체이스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상업은행들의 붕괴는 이미 무너진 투자은행들을 대신해 월가를 지배할 것이라는 예측을 무색케 한다. 앞서 미국의 최대 투자은행 5곳 가운데 리먼브라더스는 파산했고 메릴린치와 베어스턴스는 피합병됐다.
자동차 업계의 부실도 심각하다. ‘빅3’인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모두 ‘투자부적격(CCC+)’ 신용등급 판정을 받았다. 금융권의 채무와 채권발행 규모가 1천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들 회사는 조만간 신용등급이 한번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파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만약 자동차업계가 무너진다면 부실채권들을 떠안은 금융권은 또다시 큰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주택시장 침체는 회복이 더욱 요원해 보인다. 미국 대도시 주택가격은 매달 사상 최고 하락율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17%이상이 떨어졌다. OECD는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위기의 여파로 25년만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기가 닥치자 미국은 또 구제금융 카드를 꺼냈다. FRB는 주택 모기지 업체와 소비자대출 지원을 위해 8천억달러의 금융지원책을 발표했다.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집값 하락세를 막아보려는 의지다.
캐나다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정부 차원의 조치가 올해는 취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가 수차례 나왔으나 미국의 8천억달러 구제금융 발표 직후 야당(NDP)과 경제전문가들은 캐나다도 신용문제로 주요 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난국을 미리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 정부쪽에서도 내년도 예산안 발표(2월) 전에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설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도 불경기와 고물가의 직격탄을 맞아 시름이 깊다. 기업부도율도 급증했다. 가계와 기업이 모두 위축되어 있다. 내수가 살아야 하는데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 경기에 탄력이 붙질 않는다.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전세금을 빼고 월세로 나가는 사람들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집주인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전세금이 급락해 세를 다시 주려면 오히려 돈을 내줘야 한다. 잠실 같은 곳은 1억원 정도 전셋값이 떨어졌다.
업계가 모두 어렵지만 건설업계의 부도 도미노는 이미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고질화된 미분양이 문제다. 한국의 부동산은 거래 자체가 뚝 끊긴 상태다. 부동산업자들이 시세조차 가늠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율이 급등해 미달러당 1,5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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