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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12월 7일자
과연 대세는 이명박인가?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결과가 발표된 5일은 정확히 대선을 2주 남긴 시점이었다. 이날 검찰은 이명박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모두 무혐의로 처리했다.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으며 BBK와 ㈜다스의 실소유자가 이명박이라는 주장도 역시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유일한 물증으로 김경준이 건냈던 이면계약서도 ‘위조’로 밝혀졌다.
이명박으로서는 가장 큰 고비를 넘은 셈이다. 대선레이스 내내 지지율 40%대를 지켜왔던 그에게 이번 BBK 사건은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큰 산이었다.
이명박에게 호재는 상대후보에게는 악재일 수 밖에 없다. BBK 사건으로 이명박의 발목을 잡으려던 이회창, 정동영은 모처럼의 지지율 만회 기회를 놓친 셈이 됐다. 이들 두 사람과 문국현, 이인제, 권영길 등은 이날 모든 유세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검찰수사 결과를 비난하며 항의집회에 나섰다.
특히 수사결과가 발표되기 하루 전 발견된 김경준의 메모지는 자연스럽게 공격포인트를 검찰로 향하게 했다. 동변상련(同病相憐)이랄까? ‘정치검찰 규탄대회’를 열면서 이들은 급속히 결속하는 분위기다.
김씨의 메모는 이명박을 풀려나게 하면 3년으로 감형해준다는 검찰과의 약속이 담긴 내용이었다. 김경준은 검찰이 이같이 회유했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자작극이라고 맞서고 있다. 김경준은 또 이번 검찰 발표가 강요에 의한 자백이라며 모두 부인해 불씨를 남겼다.
이처럼 BBK 사건으로 대선정국이 요동을 치고 있는 가운데 정치인들의 합종연횡(合縱連衡)도 본격화됐다.
정몽준 의원이 이명박을 지지한다며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그는 지난 대선때 노무현 현 대통령과 후보단일화를 한 뒤 지지를 철회해 오랫동안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다. 정치재개를 노리는 그가 이번에 이명박 지지를 계기로 다시 일어설지 주목된다.
스타성이 강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정동영의 신당으로 발길을 정했다. 그는 정동영 선거운동에 본격 나서면서 “비리가 많은 사람이 선두를 달리는 올해 대선은 ‘잔인한 선거’”라며 이명박에 직격탄을 날렸다.
후보들도 ‘수읽기’를 끝내고 대마(이명박)를 잡기 위해 착수하기 시작했다. 먼저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가 이회창으로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심대평은 충청권에 기반을 두고 있어 이회창으로서는 이 지역 득표에 원군을 얻은 격이다.
신당의 정동영과 창조한국당의 문국현의 단일화 논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문국현은 4일 후보단일화를 정동영에게 제안했다. 하지만 서로 자신들이 단일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지지율은 오르지 않는데 선거일은 다가오고 후보들은 잠잘 시간조차 내기 힘겨워 보인다.

삼성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지난달 말부터 3일동안 검찰은 삼성증권 본사와 전산센터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삼성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자료들을 대거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차명계좌는 모두 1천여개로, 그 액수가 수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명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100여명의 삼성 퇴직 임원 리스트도 압수했다. 또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 법무팀장)의 폭로에 따른 검찰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대책 문건도 압수했다.
검찰은 지금 이들 차명계좌 100여개의 입출금 내역을 해당 은행으로부터 받아 자금흐름을 추적중이다. 돈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갔는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재계를 떠돌던 삼성가의 경영권승계 의혹이 이번 검찰수사로 드러날 지 주목된다.


캘거리의 고질적인 인력부족 현상으로 야기되는 각종 문제점들이 이곳저곳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주말은 수술을 감당할만한 전문 간호사가 부족해 예정잡힌 수술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앨버타 어린이병원에서 지난 보름사이에 6명의 어린이 환자 수술이 연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측은 빠른 시간내 전문인력을 투입해 수술날짜를 재조정할 계획이다. 다른 성인병원들도 입원실이 턱없이 부족해 환자들을 캘거리외곽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 개선될 조짐이 안 보이는 캘거리 의료시스템에 환자들만 골탕을 먹는다.

최근 3개월동안 하락세를 이어갔던 캘거리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매달초 발표되는 부동산거래동향에 따르면 캘거리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11월 한달간 약 46만달러에 거래돼 전달에 비해 5천5백여달러가 올랐다.
11월과 12월은 전통적으로 거래가 둔화되는 시기이지만 지난달 리스팅이 줄고 가격이 다소 오른 것은 ‘시장이 좋아지는 기미’라고 업자들은 입을 모았다.

몇가지 지역단신들이 관심을 끌었다. 먼저 한동안 캘거리에서 논란이 됐던 여성 축구선수의 히잡 착용 문제는 턱을 죄고 있는 끈을 없애고 머리의 스카프는 그대로 쓰는 것으로 경기참가가 허용됐다.
또 캘거리에 10억달러 규모의 대형 헬스클럽이 들어설 전망이라는 소식도 화제가 됐다. 스파, 스쿼시 코트, 하키 링크, 극장과 22층짜리 콘도형 호텔이 건설되는 메머드 프로젝트다.
‘Edworthy Club’이 들어서는 곳은 Sarcee Tr.과 보우강 사이의 1번 고속도로 바로 남쪽이다. 건설업자는 앞으로 5개월내에 건설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업자는 이 헬스클럽이 전세계에서 가장 크고 훌륭한 시설이 될 것으로 장담했다. 캘거리의 명물이 또 하나 탄생할지 주목된다.

4일 발표된 캐나다 인구센서스도 관심을 모았다. 캐나다에 이민자가 많다(20%)는 것이나 중국인 이민자가 가장 많다(14%)는 통계는 더 이상 신선한 내용은 아니지만 캘거리에 유입되는 이민자가 급증해 4명중 1명이 이민자라는 사실과 이중 한국인이 5번째로 많다는 내용은 주목할 만하다.
(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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