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안영민의 세상읽기 (9월 14일자)
지금 한국은 두 사람의 이름이 회자되고 있다. 변양균과 신정아(여). 앞 사람은 청와대 정책실장이고 뒷 사람은 그 동안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학력위조의 ‘원조격’인 전 동국대 교수다. 두 사람의 ‘부적절한 관계’가 세상에 드러나 시끌벅적하다. 게다가 엊그제는 변 실장의 집이 아닌 한 문화계 인사 집에서 신씨의 누드 사진이 발견돼 큰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 소식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교민들을 위해 사건의 얼개를 살펴보면 이렇다. 2년전 신씨가 동국대교수로 특채됐는데 당시 그녀가 최종학력으로 내민 예일대 미술사 박사학위가 올 7월에 허위로 드러나면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신씨는 이런 와중에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으로 선임됐고 이것이 문제되자 돌연 미국으로 도피했다.
먼저 검찰이 손대고 있는 부분은 신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과정에서의 외압의혹이다. 이와 함께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 과정도 1차 수사대상이다. 이런 의혹을 둘러싸고 수명의 인물들이 신씨 주변에 등장하는데 변 실장은 그 중 한 사람이다.
일부 언론은 두 사람이 ‘동거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서로 주고받은 1백통 이상의 이메일은 대부분 ‘연서(戀書)’였다. 결국 변 실장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신씨가 성곡 미술관에 재직할 당시 전시를 후원해준 기업이나 금융회사 최고경영층이 대부분 변 실장과 학연으로 연결된 사람들이란 점이 이런 정황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필자의 지인중에 문화계쪽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몇 명 있는데 그들을 만나보면 한국에서 전시회를 열면서 기업협찬을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들 말한다.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는 이상 단순히 문화예술지원 차원에서 후원금을 선뜻 내놓는 기업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후원을 받기 위해서는 영향력있는 인사에 기댈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이해됐다. 이런 사회적인 통념속에서 보면 신씨는 변 실장의 도움이 절실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변 실장의 ‘윗선’이 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변 실장과 신씨의 관계는 물론 신씨의 청와대 출입설도 부인했던 청와대가 결국 변 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씨가 지난해 두번이나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해 더욱 의심을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영부인 권양숙여사는 변 실장을 위로한다며 그의 부인과 오찬을 가져 눈총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지금 신씨와 변씨의 이메일을 복구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변 실장의 외압여부는 물론 신씨가 접촉한 정.관.재계와 문화계 인사들의 명단과 청탁내용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초기 수사단계지만 변 전 실장외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이름은 홍기삼씨다. 그는 신씨를 교수로 임용했던 당시 동국대총장을 지냈는데 올 초 신씨의 오피스텔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두 사람은 가까운 이웃사촌으로 지낸 셈이어서 신씨와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청와대와 각계 유명인사들이 연루되어 있고 남녀의 애정관계까지 더해 사람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많은 언론이 1995년 무기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정.관계 인사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린다 김’ 사건과 비교하듯 신 씨 주변(소위 ‘신정아 리스트’)은 복잡했다.
13일 문화일보가 단독 입수한 신씨의 누드사진은 그녀가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성(性)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어서 충격을 주었다. 유명인의 누드사진을 버젓이 게재한 문화일보 보도에 대한 논란도 시끄럽지만 무엇보다 문화예술계가 사진을 찍은 사람이 누구인지 이런저런 소문으로 발칵 뒤집혔다. 변 실장 외 2명의 애인이 따로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그야말로 참여정부 최대의 스캔들로 비화되고 있어 그 파장을 예측하기조차 힘들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신씨는 지금도 본인이 예일대를 나왔다고 강변하고 있고 심지어 변 실장도 “잘 모르는 사이”라고 할 만큼 거짓과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언론이 이렇게 나를 뒤집어놨다.” 신씨는 한 일간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번주도 캘거리는 범죄예방이 화두였다. 캘거리의 경찰청장에 릭 핸슨씨가 지명됐다. 핸슨씨는 경찰의 최고위직에 지명되면서 캘거리를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첫 일성을 열었다. 그리고 캘거리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대로 ‘급속한 경제성장 뒤의 어두운 그늘’이 걷히고 시민들이 밤길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게 될 지 신임 경찰청장에 대한 거는 기대가 작지 않다. 올들어 여러 차례에 걸쳐 본지가 보도했지만 지금까지 발생한 22건의 살인사건이외에도 캘거리는 강도, 성추행, 도난, 교통사고 등이 급증하고 있어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카나나스키에서 2명의 등반객이 가파른 바위를 로프를 타고 오르다가 떨어져 숨진 사고가 있었고 늘 관심대상인 캘거리 부동산 경기는 고점을 지나 하향길에 접어들었다는 각종 통계자료들이 발표됐다.
리얼터들의 공통적인 견해는 조만간 완만한 상승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며 장기적으로는 캘거리에 정착하기를 원하는 이민자들과 기업들의 수익률 증가 그리고 임금인상 등으로 부동산가격은 해마다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캘거리와는 대조적으로 사스케치원은 주택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도에 비해 사스카툰은 51.4%, 리자이나는 23% 올랐다.
(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7-09-14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웨스트젯 캘거리-인천 직항 정부.. +1
  캘거리 집값 역대 최고로 상승 ..
  4월부터 오르는 최저임금, 6년..
  캐나다 임시 거주자 3년내 5%..
  헉! 우버 시간당 수익이 6.8..
  캐나다 이민자 80%, “살기에..
  앨버타 데이케어 비용 하루 15..
  앨버타, 렌트 구하기 너무 어렵..
  캐나다 영주권자, 시민권 취득 .. +1
  주유소, 충격에 대비하라 - 앨..
댓글 달린 뉴스
  넨시, “연방 NDP와 결별, .. +1
  재외동포청, 재외공관서 동포 청.. +1
  CN드림 - 캐나다 한인언론사 .. +2
  (종합)모스크바 공연장서 무차별.. +1
  캐나다 동부 여행-두 번째 일지.. +1
  캐나다 영주권자, 시민권 취득 ..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