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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_ 3월 18일자


플레이오프 전에서 산호세 샥스팀과 혈전을 벌이고 있는 캘거리 플레임즈는 16일 현재 2승 2패로 백중세를 이어가고 있다. 적지에서 벌어진 1,2차전을 1:1로 비긴 플레임스는 샥스팀을 홈으로 불러들여 일요일인 13일 4:3으로 승리했으나 화요일의 4차전은 패했다. 5차전은 목요일 산호세에서, 6차전은 다시 캘거리에서 벌어진다.
특히 일요일 경기는 시작 4분만에 3:0으로 뒤져 패색이 짙은 상태에서 4골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역전 우승한 것이어서 팬들을 흥분시켰다. 이날 저녁 경기가 벌어진 새들돔은 붉은 저지를 입은 팬들의 환호성으로 떠나갈 듯 했고 다운타운 술집들도 팬들의 함성과 박수소리로 떠들썩했다. 어떤 칼럼니스트가 이날 역전 승리의 주역은 ‘팬’이라고 평가할 만큼 TV나 거리는 붉은색 물결로 가득할 정도로 이들의 응원열기가 뜨거웠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과 후에 레드마일 주변은 팬들로 거리가 넘쳤으며 경찰은 이날 하루에만 300건의 경고와 21건의 교통딱지를 끊었다.
손에 땀을 쥐는 극적인 역전승 탓인지 플레임즈 저지(유니폼)도 불티나게 팔렸다. 자동차에 다는 깃발의 판매는 예년 같지 않았지만 저지 판매량은 30%가 늘었을 정도로 너도나도 1백 달러를 웃도는 플레임즈의 옷을 구입했다. 조만간 새로운 스타일의 저지가 2백 달러 이상의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는 입 소문이 돌면서 상점은 선매하려는 팬들로 북적이었고 상점들은 구식 저지를 치우기 위해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오는 9월이면 3천 달러의 연회비가 드는 사설병원이 캘거리에 선보인다는 소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논란의 소지가 많아 아직 개원 자체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 크리닉은 이미 SW의 12Ave.와 5st.에 1만7천sq.를 임대해 놓았으며 캘거리 주민 500명에게 회원권 구매 안내장을 발송한 상태다. 사설 크리닉센터의 이름은 Copeman Healthcare Center이며 이 회사대표는 밴쿠버에서도 2년 전부터 같은 사설 크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당장 야당인 NDP는 연회비 징수 자체가 일부 사람을 위해 특전을 베푸는 것이라며 일반 대중에게 평등하게 기회가 주어지는 캐나다 의료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든다고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측은 연회원들이 일반환자와 다른 점은 의사의 전문적 소견을 제때 받을 수 있고 예방차원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뿐이라면서 캐나다 보건법에 어긋나는 진료행위로 환자에게 별도의 비용을 청구하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앨버타 어느 병원을 가도 의사를 만나기도 힘들고 입원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이 같은 사설크리닉은 문제해결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이 크리닉은 8명의 의사를 비롯해 50명의 의료진을 갖출 예정이다.
사건사고로는 먼저 지난 11일 캘거리 NE에서 2살배기 어린아이가 집안에서 창문블라인드 줄에 목이 졸려 숨진 사고가 충격을 주었다. 사고가 난 이날 아침에 집안에는 아이의 삼촌과 조부모가 있었지만 방마다 창문에 길게 늘어져있는 줄이 아이에게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지 못했다. 해마다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2년 전 캐나다보건국은 어린 아이가 있는 부모들에게 특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 지난 주말 에드몬톤에서 멀지 않은 원주민마을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어린아이가 총상을 입은 사건도 발생했다. 아이는 위급한 상황을 벗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들은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10대들로 일요일 저녁 차를 몰고 가면서 집을 향해 총을 쏘았다고 한다. 체포된 범인들은 15살과 18살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갱단의 일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만2천여 명이 살고 있는 이곳은 지난 3주동안에만 십여 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의 신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캘거리 SE의 Inglewood지역에서는 개와 고양이 등 7마리의 동물이 중독돼 죽은 것이 발견돼 지역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모두 5주내에 발생했으며 누군가 동네주변에 독을 풀어 이들을 고의로 죽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아직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커뮤니티센터는 사고발생 지역에 동물이 중독될 수 있다는 대형 경고문을 세웠고 주민들은 기르던 개나 고양이가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다.

한국은 평택에 이어 전남 순창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농가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들 양계마을에서 기르던 수만 마리의 닭,오리 등이 폐기됐고 인근 지역에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긴 채 방제요원들에 의한 살 처분작업만이 진행되고 있다. 또 김제, 나주, 구례 등지에서도 AI 의심 사례가 신고돼 AI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사태로 닭고기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면서 대형마크의 판매경로가 대부분 끊겨 전국의 양계업자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소식도 큰 관심사안이다. 대통령으로서 첫 공식 방문으로 19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관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복안이다. 뉴욕에 도착한 첫날부터 미국에 사는 교민들과 만나 이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 대통령은 교민과의 만찬과 다과회 등의 자리를 통해 해외교포들에게 공직을 적극 개방하겠다거나 이중국적 허용을 검토해 보겠다는 등의 약속을 했다.
하지만 이런 ‘선심’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인사들을 재외공관장에 앉힌 것이 물의를 빚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이 대통령 측근에서 도움을 주었던 재외동포에게 농공행상 차원의 보직발령을 했기 때문이다. 결국 주 애틀란타 총영사로 내정된 인물이 여론에 밀려 자진 사퇴하는 지경까지 왔다.
그 동안 해외에 거주하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재외공관장에 발탁된 예는 없었다. 그것은 ‘실용’을 추구하는 변화이지만 그 속에 사심(私心)이 담겨있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역대 대통령의 예를 보면 정권을 잡는 즉시 정부 주요부처 인사들을 자신의 심복들로 대거 물갈이하곤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임기 내내 코드인사 논란에 휩싸였었다. 그래서 이명박 새 대통령은 인사문제만큼은 공평무사(公平無私)하기를 국민은 바랬었다. 하지만 임기 초기부터 내각 구성 문제로 삐걱거리더니 이번에는 재외공관장 인사로 비난을 받고 있다. (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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