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운이 남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안겨주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슬프고 우울하기 까지 하는군요!
내가 만약 조커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하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 인간이 가정적인 애정결핍과 사회적 경제적 굴욕적인 압박과 부당함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면 미쳐버리거나 심각한 분노조절장애가 발생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결국 살인자 조커를 비난만 해야할 지 고민이 되기까지 합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한국의 정치인들 단체 관람이라도 하게 했으면 ..... 뭐 이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배트맨이 그러하였던 것처럼 조커 역시도 잭 니콜슨, 히스 레저, 자레드 레토 등 많은 버전이 있었지만 배트맨의 불살과 같이 철저한 캐릭터의 테마로서 침범되지 말아야 할 조커의 본령은 '설명될 수 없는, 철저하게 순수한 악의 광기 그 자체' 인데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들이 너무나 많이 붕괴되어 버렸지요. 결과적으로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는 조커로서 해석된 캐릭터가 아니라 그냥 '광대 코스프레한 슬픈 정신병자' 의 장황한 서사가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토드 필립스의 의도는 그렇지 아니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볼 여지가 충분히 있는 연출이었지만)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조커' 는 '부조리한 사회 탓에 불행한 과거를 지닌, 불쌍하고 가여운 범죄자'가 되어버렸고 (뉴저지주 고담시 거주하시는 조커 씨와 할리퀸 씨가 보시면 호흡곤란으로 쓰러질 일이죠) 심지어는 영화가 너무 잘 만들어진 탓에 전세계적으로 민주화의 상징으로까지 승화되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고담시 거주하시는 웨인 엔터프라이즈 회장님께서 게거품을 무실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