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에 거주하는 복수국적 미국동포 시니어'들을 변호하는 글을 쓰게 될 줄은 또 몰랐네요.
한국 사람들 일부가 이 사람들에 대해 그렇게 적대적인 줄도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어느 한 명은 어디서 미국동포에게 뺨이라도 맞았는지 막무가내예요.
'내 나라 배신하고 떠났으면 거기서 죽지 왜 늙어서 한국에 돌아와 염치없이 민폐끼치느냐? 병치료 암치료 싸게 받으려도 들어온 거 아니냐' 뭐 이런 식이죠.
복수국적 은퇴자들은 염치없는 사람들이라는 게 이 사람들의 생각같았어요.
그의 말을 그대로 옮기면,
"늦으막히 의료보험 혜택 받으려고 기어들어오는 염치 없는 인간들을 혐오하긴 합니다..
선진국이라고 잘살아 보겠다고 나라버리고 기어갔으나 아파죽는거 아니면 입원도 늦고 사설병원 가려니
비용도 어마어마..그래서 기어들어오는 부류...문재인케어 시작하면 더 들어 올까봐 그게 더 무섭네요.
그래서 일본은 배우자 비자는 줘도 부모 초청비자는 안주는듯..
염치없는 사람들 자유롭게 드나드느니 난민 받아들이는게 나을듯."
이런 사람을 설득하려 노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아래와 같이 답은 주었는데 그 사람 들으라고 한 말은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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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좋은 저녁입니다.
한국 거주 한국계 미국인 5 만 여명이란 어떤 근거에서 나온 통계일까 하는 궁금함이 일어 찾아보았어요.
그 통계가 5 만 여명 정도인 것인 맞는데, 그 압도적인 다수가 복수국적자가 아니라 F-4 재외동포비자를 가지고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더라고요.
65 세 이상 복수국적자는 약 1 만 여 명 정도입니다. 외국인정책본부 통계니까 대충 사실에 근접하겠죠.
이 정도면 무시해도 될만한 미미한 숫자임에는 분명한 것 같아요.
그 정도는 봐 줄 수 있으니까 관대하게 수용해 주세요.
근데 여전히 어떤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극히 일부이긴 하겠지만 한국에서 이들에 대해 좋지않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돈도 없는 늙은 것들이 세금도 낸 적도 없는 우리나라에 들어와 민폐를 끼치고 있기 때문'인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단일국적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이들의 복수국적을 왜 허용하느냐, 바로 이 문제에서 불만들이 출발하는것 같은데요.
한국이 그런 법을 시행하고 있는 이유는 1 만 명이든 5 만 명이든 별로 많지 않은 이 사람들의 성분조사를 하면 짐작할 수 있어요.
복수국적 은퇴자들의 주류가 1990 년대 이후 태평양을 건너간 독립이민자 투자이민자들이예요.
아무리 이야기해도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주제에서도 벗어난 딴 소리만 하는 분을 위해 마지막으로 권고하자면,
정 궁금하면 그냥 우기기만 할 게 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인가 하는 곳에 이런 청원을 넣어보세요.
“왜 돈 없는 (한국계)미국인들에게 미국국적도 포기하게 하지 않고 한국국적을 주느냐, 이게 말이 되느냐 !” 하고 말이죠.
그러면 재작년 예맨난민 쫓아내라는 청원 올라왔을 때처럼 순식간에 20 만 명 이상 몰려들 겁니다.
난민때보다 훨씬 더 많이 몰려들거예요. 수 백 만 명이 몰려들어 대박을 칠 수도 있어요.
이자스민 한 명에도 정의당 게시판을 쌍소리 천지로 만들어 뒤흔드는 전설적인 광기인데 복수국적 민폐시니어들에 대한 집단주의적 증오의 폭발력이 그만 못하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그럼 청와대든 어디든 마지못해 나와서 그런 법을 제정한 이유에 대해 답변을 할테니 잘 들어보세요.
그들이 정직하게만 답변한다면 이 법의 손익계산서가 나올거고 그러면 ‘돈도 없는 늙은 것들’에 대한 자신만의 자가해석이 쑥 들어갈 겁니다.
여기에 대한 비생산적인 논쟁 끝.
곁다리 소소한 이야기지만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 살짝할까요?
대한민국 건국일을 1919 년 4 월 11 일(또는 13 일)로 할 경우 생각지도 못한 일이 와르르 한꺼번에 쏟아지게 되어요. 그 중 하나가 국적법입니다.
1919 건국설을 받아들이게 되면 과거에 대한민국 국민이었던 자가 1919 년까지로 확장되는데 이걸 뒤받침할 수 있는 무슨 근거서류가 있어야죠.
근거서류는 둘째치고 이렇게 되면 중국동포 250 만이 한꺼번에 몰려와 '나도 대한민국 국민이야 !!' 하고 외쳐도 속수무책이 되어요.
그렇게 되면 재외동포 국적회복법은 폐기될 수 밖에 없지요.
1919 건국설을 지지하던 ‘진보적’ 재미동포들이 갑자기 쥐죽은듯이 조용한 이유 중 작은 부분은 될 겁니다.
물론 그 사람들 중 대부분은 한국에서 살 생각이 없더라도 은퇴후 복수국적은 매력이거든요.
너무 이기적이죠? 세상은 원래 그런 거예요.
난 개인적으로 여행은 해도 한국에 가서 살 생각은 없지만, (아울러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중 어느 누구에게도 한국에 돌아가 살거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지만) 일부 미국 노인네들이 한국에서 은퇴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건 고국이 그리워서 가 아닐거예요.
편안하고 익숙하기 때문이겠죠. 언어와 문화가 익숙하잖아요.
50 대 까지만해도 다이내믹한 생활을 엔조이하던 사람도 나이가 더 들면 편안하고 익숙한 걸 선호하게 되는가봐요.
은퇴자 나이면 미국에서 어차피 노인복지프로그램 들어가는데, 주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노인복지는 괜찮은 편이예요.
캐나다나 유럽과 그 결이 다르달 뿐 이지요.
한국이 미국에 비해 노인복지 의료혜택이 뭐가 얼마나 나은 게 있다고, 설령 나은 게 한 가지라도 있다치더라도 생활인프라 접고 자식들 가족들 다 있는 멀쩡하게 살던 나라 놔두고 태평양건너 갑니까?
그럴 의사가 있는 사람들 중 능력있는 사람들 소수만 가서 사는 거예요.
블편하더라도 편안함과 익숙함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요.
생각을 해 보세요. 한국에 집도 절도 없는, 떠난지 너무 오래 돼 친구조차 없는 한국에 보통의 한국계 미국노인네들이 왜 가서 살겠는지.
병치료, 암치료 하러 간다고요? 그게 몇 명인데요?
그런 사람들이 없다는 말이 아니예요. 자꾸 주제에서 언급한 표본집단과는 별 상관도 없고 동떨어진 지엽말단적인 사례들을 일반적인 경우인양 가져와 횡설수설하면서 본질을 흐려놓으니 댓글을 달아줘야 해 말아야 해 고민하다 이런 댓글을 쓰고 있는 나도 참,, 시간안배를 잘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그만 좀 하세요.
가서 사는 건 고사하고 여행만해도 그래요. 고국이 그리워서 여행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보면되요. 한 20년 만에 처음 가는 사람이 아니라면요.
그런 건 해방이후 귀국선 노랫가락에나 맟추어 부르는 신파극 대사같은 이야기고요.
친인척 방문하러 가는 사람은 더더욱 없어요. 친인척 방문은 입국신고서에나 쓰는 방문이유죠.
친인척 만나러 가는 사람보다는 한국에 있는 애인만나러 가는 사람이 열 배는 많을거라고 장담할 수 있어요.
아, 참 나는 한국여행하는 이유 따로 밝힌 적 있어요.











최저 생계 수입 가이드라인에 미치지 못하면 생활보조비도(Income Supplement) 받으십니다.
또한, 서구 여러나라 복지국가와 같이 수입에 따라 내는 노인 주거지(Senior Housing) 도, 보조생활 시설(Assisted Living Residence) 등등등 여러 좋은 노년 혜택이 있습니다. 연금 받는 것도 외국에서 살면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정 살고 싶으신 분들은 한국에 미국 연방정부 관련시설이 크게 있어서 미국 시민권자면 조그만 직장자리라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족이 한국에 없는 저는 한국이 그리우면, 여기 한국분들과 약간의 활동을 하고 ,미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랑 카톡으로 얘기 나누고, 한국 프로그램보고, 씨엔 드림 올라와서 포스팅및 댓글을 달으므로써 한글 쓰는 연습하고, 한국마트가서 김치손만두, 돼지족발, 홍어 이런 것도 사와서 먹습니다.
한국 여행을 갔다오면 되지 크게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여기서 어느정도 오래 살고, 여기서도 한국 문화를 언제든지 제가 접하고 싶을 때 접할 수 있어서인지(at my fingertips), 그렇게까지 한국을 구지 여행을 간다던지, 가서 살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가까운 로스엔젤레스나 벤쿠버 한인타운을 방문하겠습니다.
제가 여기 캐나다에서도 14년째 살아오고 있어서 캐나다 노년혜택에 대해 좀 알아봤는데요. 캐나다도 정말 잘되어 있더라고요. 캐나다 연금(Canada Pension Plan), 노인연금(Old Age Security), 수입 보조금(Income Supplement), 건강의료혜택, 노인 거주지 등등등 정말 좋은 서비스를 세세하게 다 제공 하시더군요.
이민자들께서는 대개 캐나다에서 만 20년을 사셨으면, - 아니면, 저같이 미국에서 살고, 캐나다에서 살았으면 합쳐서 받거나 따로 받을 수 있는 조약이 체결되어 있습니다.- 전 합쳐도 조금 받을 거예요, 하도 노는걸 좋아했어서요 :)
미국.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가 연금 조약 맺은 나라가 많이 있습니다. - 외국에서 캐나다 연금과(CPP) 노인연금(OAS) 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캐나다 국세청(Canada Revenue Agency)의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가서 알아보시거나, 회계사님들 또는 노년분들께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알고 있는 현 지식인데, 바뀌었거나 잘못 알고 있는 사항이 있으면 알려 주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