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아이도 부모가 성적이 될거 같으니 의대를 지망하는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본인은 모든 사람들을 진심으로 케어할 만한 성격이 못되서 사람을 케어하는건 못할거 같고 부모가 정 그쪽으로 푸쉬하면 아마 연구를 하는 연구의가 될거 같은데 그러기엔 공부 기간이 너무 길고 본인도 그만큼 공부를 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부모는 흔쾌히 아이의 의견에 동의하고 공대로 진학 했습니다.
이나라가 참 좋은게 잘먹고 잘사는 것에 어려서 부터 인생을 걸지 않아도 된다는것 이라는걸 다시한번 깨닫게 되더군요.
물론 어디나 여러가지 사람들이 있으니 편법과 쉬운길을 찾는 사람들이 있을거고 능력보다 더 나은 과실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그건 또 그거대로 여기는 아직까지 그런 사람들 때문에 혼란해질 정도는 아닌가 봅니다.
뭐 한국이야 예저녁에 엘리트 카르텔 멤버들에게 적용되는 법과 규칙이 따로 정착된지 오래구요. 웃긴 포인트는 그 엘리트 카르텔 멤버들을 위한 특혜를 입에 침 취겨가며 옹호하며 보호해 주는게 개 돼지 들이란거구요.
그런꼴 안보고 엘리트 카르텔에 들라고 자식들에게 가르치지 않아도 된다는게 진심으로 얼마나 감사한지...
새삼 세상일은 모르는거고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 하는게 살아생전 더이상 유가 100불 은 못가겠지 한것과 설마 저 꼴통 아줌마 집권보다 더한일은 보겠냐 하는 일들이 정말 저를 비웃듯이 함께 양 싸대기를 후려 갈기니
이제는 그냥 조심 조심 하면 반대로 혹시 이루어지기 힘든 행운이라도 절 비웃듯이 한번 와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재산 모두 주시기에 몰빵하고 기우재 지내고 있는 중입니다.
암튼 저는 어디에서건 일단 올린글을 삭제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후회한 적은 있어요. 그렇더라도 삭제는 안해요. 내글을 남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든 어떻게 악용을 하던 그건 그 사람들 문제지 제 문제가 아니니까 그런 것 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건 그렇고,
사람들 종류는 여러가지고 같은 사람도 경우에 따라 기분에 따라 격이 달라지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어요. 그런 것에 감정이 흔들릴 필요는 없습니다.
심지어 모략하거나 헐뜯거나 악한 언어와 행동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을 미워하거나 혐오하지는 않습니다. 베이비소울들이라 그러는 거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하면 그만이죠. 그렇다고 해서 나는 저 베이비소울들보다 격이 높으니까 기분이 좋다거나 우쭐할 이유도 없습니다. 다 자기 영역과 역할이 따로 있으니까요.
전에도 이 게시판에 보면, 정치적 의견이나 논평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많은데, 남에게 종속되지 않고 자기 삶을 사는 사람은 그런 태도를 보이지 않겠지요.
의사라는 직업을 돈 잘 버는 수단 정도로 여기는 아이들, 타인에 대한 인간적 공감능력과 배려심이 없는 아이들, 타인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동을 어느 정도 희생할 심성이 없는 아이들이라면 의대에 보낼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합니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고 자기 아이를 의대에 보내기 위해 가짜스펙이나 만들려하는 얼빠진 부모에게 대들지 않고 동조하는 아이라면 의대에 갈 자격이 애당초 없는 겁니다.
참고로 저는 학비를 일부 보조해 준 거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뭘 어떻게 공부하는지 물어본 적도 거의 없고, 심지어 근무하는 병원이름조차 제대로 몰라서 가족들에게 망신을 당한 적도 있습니다. 다만 아이에게 아주 가끔 일하는 게 재미있느냐고만 물어보곤 했습니다.
우타타 님께서 쓰시기를 “지들이 다 알아서 한다고 이야기들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진실이 아닐수 있습니다. 다들 잘 알려주지 않지요! 아시면서도 지들이 알아서 라고 하면, 정말 염체(염치) 없는 짓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이 말이 아이를 의대나 법대에 보낸 부모들이 마치 남들이 모르는 술수나 쓴 것처럼 오해할 여지가 있어서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덧글을 씁니다.
p.s. 한국의 한 모 씨 같은 부류가 자기 딸을 위해 미국에서 무슨 개수작을 벌이다 들통이 나서 저 난리가 났는지 모르지만, 그런 건 절대 따라하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