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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vs 김정일 간단한 관전평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6446 작성일 2013-06-25 20:44 조회수 2604

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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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시 설득의 명수였다.

명분상 남측이 불리할 수 밖에 없는 NLL을 도구로 북측의 양보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는 남측 보수세력과 미국을 무기로 삼아 reasoning 을 구사하면서 북측으로부터 좀 더 많은 양보를 받아내고자 그들을 압박하고 설득했다. 마치1965 년 베트남전 파병을 앞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동원 전 외무장관이 야당과 재야, 학생들의 파병반대운동을 도구삼아 미국 존슨행정부로 하여금 한국측이 제시한 파병조건을 받아들이게끔 유도한 전법과 유사했다.

정상회의록 전문을 찬찬히 읽어보면 북측은 경제협력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실무자협상테이블로 넘기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측은 협상의 기본사항들을 정상회담 자리에서 포괄적으로 타결하려 했다. 노 전 대통령이 회담을 주도하면서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측이 당연히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었다.

이에 크게 당황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정상회담 연장을 할 뜻이 없다는 뜻을 내비추었지만 남측에서는 노 전 대통령 자신이 직접 나서서 수차례나 김 워원장과의 직접회담 연장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어떻게보면 외교의전에 어긋나 보일 수도 있는 남측의 강력한 압박에 북측은 결국 굴복하고야 말았다 정삼회담 오후속개를 받아들인 것이다.

정상회담에서 어떤 동의들이 이루어지는가는 매우 중요하다.실무회담과는 달리 정상회담에서는 그 동의의 결과물들이 즉흥적으로 생산될 수 있기 때문에 순발력이 뛰어난 노 전대통령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나다를까,, 결국 북측의 양보로 진행된 오후회담에서 남측이 준비한 회심의 카드들,즉 남북한 경제협력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이 회담역시 노 전 대통령이 발언의 80 퍼센트를 장악하며 븍측을 압도해 나갔다  

 김 위원장은 뛰어난 CEO형 인간이긴 했지만 말이 좀 어눌한 편이었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 스타일이라고나할까?반면 노 전 대통령은 전달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그는 초면의 김 위원장이 자기 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제대로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피드백이 제대로 안되자 그는 개성공단과 서해평화협력지대 구성방안을 디테일하게 정리한 학습자료를 심심할 때 틈틈히 공부해보라며 김 위원장에게 제공했다. 상대가 복습할 수 있도록 강의가 끝난 후 복습자료를 준 것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남측의 자주성 부재를 비판하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오히려 두 나라의 서로 다른 對美관계사를 지적하며 한 수 가르치기도 했다. -영관계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남측의 자주국방의지가 미국에 의해 좌절된 사례를 들기도 했다. ‘고립이 아닌 진짜 자주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노 전 대통령의 뼈다구있는 말에 김 위원장은 옳습니다하고 동의했다.

긴박하고 숨막히는 236 ,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배석한 북측 참모들을 제압하고 김정일 위원장을 설득하는데 성공했고,이것이 10.4 선언이 성공적으로 탄생하는 기초가 되었다. (이명박 정권에 의해 박살이 나고 도루라미타불이 되긴 했지만)

이상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도, 지지하지 않았던 싸르니아의 간단한 관전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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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외무성 제1 부상이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말을 전후문장 싹둑 자르고 마치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고를 했다는 식으로 짜집기를 한, 그런 비열하고 한심한 작자들이 득실대고 있는 국가정보원이나, 그런 뻔한 거짓말을 진짜로 믿고 깨춤을 추다가 오합지졸이 된 일베파국민여러분이나,,,,,, 知力과 인격향상을 위해 좀 더 노력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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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  2013-06-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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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그 관전평이 사람에 따라 아주 다른것에 놀랐습니다. (애국보수집단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사이에도). 이 기밀문서를 박근혜 선거캠프에서 돌려보았다는것은 충격적입니다. 이게 어떤 중대성을 가지는 사안인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을까요?

clipboard  |  2013-06-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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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나 말입니다. 사실 저는 이 문제 전에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대한민국에 놀란 게 세 가지 더 있습니다.
첫째는 동성결혼합법화 문제에 대한 이해부족에 놀랐고, 둘째는 윤창중 탈출사건에 방미사절단에 개입한 문제에 대해 무감각하다는데 놀랐으며 셋째는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고객정보에 관한 대외비문서 유출사건에 대해 아무런 사후수숩절차가 없었는데도 비판여론이 없다는 데 놀랐습니다.
한마디로 원칙에 대한 존중의식이 없다는 이야기지요.
이번 사건에 대한 진보의 첫 반응도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 NLL 포기하자는 표현이 없다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NLL은 영토선도 아니고 합법적 해상분계선이 아니라는 기본인식을 표현하는게 무척 어려운가 봅니다. 잘못된 일부 국민정서의 늪에 빠져 표를 잃기 싫고 욕을 먹는 게 두려워서겠지요. 그러니 반론이라는 게 비본질적이고 구질구질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토마  |  2013-06-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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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NLL이 영토선이 아니라고 말하기는 여렵겝죠... 그점에서는 통진당의원들이 자유로와서 좋을거 같아요.

박근혜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했다는 "피와 목숨" 코멘트는 그녀의 기질을 잘 나타내주는것 같습니다, 끝까지 대결로 가겠다는... 말미에 (코메디로 드러난) 북침얘기를 또 한것은 그녀가 신문을 읽기는 하는지 의심하게 합니다. 대선과정에도 느낀거지만 판단력과 지능에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말은 "걔 바보아냐"따위로 조롱하려는 의미는 아니고, 진심으로 그녀의 지적능력이 대통령직이라는 복잡한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clipboard  |  2013-06-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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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능은 별 이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IQ 로 말하자면 110 은 넘지 않나 생각하구요. 그 정도는 되니까 외국어도 하고 조직관리도 하고 그러겠지요.

문제는 지능보단 지력인데, 그 분과 주변사람들의 문제가 바로 바닥을 기는 지력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력, 즉 세상과 사물, 인간을 관조하는 감각능력이 모자라는 사람들은 대통령은 고사하고 일개 회사의 매니저 자리에도 올라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보통사람들은 좀 모자라도 윗자리에 올려놓으면 갑자기 성장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이런 양아치같은 짓들을 할 수 있는지 이해불가입니다.

팔라팔라  |  2013-06-2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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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의 독특한 정치철학에 대해서는 사적으로는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공적으로는 부적절한 부분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두분의 시니컬한 평은 많이 아쉽네요. 지적하신 知力과 인격향상은 정치인이든 일반인이든 우리 모두가 다같이 노력하여야 할 덕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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