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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신도의 신앙고백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7021 작성일 2014-01-28 10:56 조회수 3220

토론토의 어느 한인교회의 교인이 자신의 교회 웹사이트(http://www.immanuelunitedchurch.org/)에 올린 글을 소개합니다. 오늘 기독교인과 교회의 정체성에 대해서 솔직하고 용감하게 밝혔습니다. 

작년 10월 수요사랑방 모임에서는 목사님이 한국 "세기연정강길 님의 새로운 기독교운동을 소개 하였고, 사랑방 모임에 참여한 여러 교우님들의 다양한 의견 개진이 있었다.  그 중 어떤 부분은 우리들에게 좀 새롭게 느껴지는 명제 및 논리 선언이 있어서 여러 교우님들이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함께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다.

 

우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점은, 이러한 새롭고 진보적인 신학의 선언을 우리 임마누엘에서는 주저함 없이 소개할 뿐 아니라, 열린 분위기 속에서 참석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토론을 할 수 있다는 점 이었다. 어느 다른 기독교(카톨릭 포함) 교회에서 이러한 선언 및 명제를 함께 청취하며, 그에 대한 자신의 신앙과 관련하여 다른점 및 긍정 및 부정의 모든 의견들을 제한 없이 이야기 할 수 있을까이러한 모임과 토론은 우리가 살고 있는 토론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어떤 신앙 공동체에서도 쉽지 않을 것이며 임마누엘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그 소중한 가치, 즉 신앙에 대한 열려 있음과 이를 바탕으로한 끊임없는 참된 진리의 추구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생각된다.

 

종교 생활에서의 깊은 영적인 체험은 많은 개별적이고 또 특수한 과정을 통해 각각의 신앙인들에게 다가오고, 이를 깊이 자기화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 당연한 신앙의 여정이라 생각된다. 내가 옛날 함께 교회에 다니던 신앙심 깊은 집사님들(지금은 장로/권사님)과 나누던 말씀이 아직 기억에 생생하다

 

신앙 이야기 도중에 영성, 체험에 관계된 것등을 나누다가 동정녀 탄생, 몸의 부활의 이야기가 이어졌는데, 그분들의 말씀이 젊은시절 교회다니며 동정녀 탄생, 몸의 부활등이 오랫동안 사실로 안 믿어졌는데, 오랜 교회 교회생활동안 무조건 믿어야 된다는 교회와 목사의 가르침에 순종하여 무조건 믿기로하니 그 모든 문자적 기록이 사실적으로 믿어졌다고 하며, 이를 통하여 정말로 많은 은혜를 받았다는 말씀이었다. 물론 이를 통한 예수님/하느님과의 깊은 인격적 교제가 이루어 졌다고도 자랑스럽게 말씀하셨다.(이런 이슈들은 토론의 대상이 될수 없었다는 말씀과 더불어)

 

내가 어렸을때 시골 동네에서는 성황당 제사를 많이 지내곤 했다. 동네 사람들이 동네 어귀의 큰 참나무가 수호신의 능력과 전통을 지녔다고 믿는 이들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큰 돌바위, 큰 보름달등 많은 대상물을 신격화 시켜놓고 무조건 전지전능 하다고 생각해서 빌고 소원을 이야기 하는 시대가 얼마전의 오래돼지 않은 이야기이다, 사실 각 개인의 내면으로 들어가 보면 이런 종류의 신앙도 나름대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개인의 이익과 자기 집단의 유익과 안일,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나의 구원을 거기에서 구하고 찾을 수 있다면….. 맹신을 통해서라도 예수의 참 삶과 그 비젼을 제대로 추구하며 따라가는 신앙생활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부정되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을 것이다.

 

나는 개인의 영적 체험, 또 예수님,하느님과의 깊은 관계 경험을 기독교 종교 생활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한 요소라 생각한다. 이런 체험, 관계야 말로 왜 우리가 종교에 귀의하여 신앙생활 혹은 수도생활을 하는 이유이며, 또 이를 통하여 새로운 나를 깨닫고, 이 깨달음이 참된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은혜요 또한 나의 구원의 소중한 사다리가 될 것임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의 좌표를 예수의 삶과 그 비젼에 맞추어 놓고자 크리스챤이 되었다. 이 예수의 비젼과 하느님과의 관계가 어떻게 나의 삶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쁜 마음으로 이를 따라 살려는 것이 우리의 신앙 여정이지 않을까 생각 해본다. 우리가 생각하는 예수의 영, 하느님의 임재와 현존은 과연 무슨 모습인가? 그 모습이 혹시 큰 참나무, 큰 바위와 같이 맹신을 바탕으로 하여 형성된 후, 전래적으로 전해지는 교리의 틀에 맞춘 신앙으로, 자기 앞의 이익과 자기 집단의 유익을 위해 만들어진 신앙은 아닌가? 아니면 진실된 나의 부정으로 이루어진 참 생명과 긍휼의 영성인가? 나의 이기심과 이익을 종착점으로만 하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없어지고 나를 버리는 삶을 살아간 예수님이 추구한 영성인가?

 

그리스도의 삶을 따른다는 것은 말이나 글로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은 어쩌면 고난의 길이며, 평화의 길이며 또한 우리들의 매일의 삶으로 나타나는 향기여야만 할 것이다. 나는 또 다시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가 크리스챤으로써 진실로 느끼고 체험하는 은혜와 영성은 무엇이며 그 본질은 무엇인가? 두눈을 똑바로 뜨고, 치열하게 이성과 지혜로 생각하며, 가장 풍요로운 하느님의 영을 내 속에서 일깨우기 위해, 우선 내가 깨우쳐야 할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그 일깨운 영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오늘도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을 서로에게 건네며 토론하며 배워가는 신앙의 공간, 열린 마음으로 이 시대의 건강한 이성과 지혜로 모든 것을 되새기고 다듬으며 함께 쌓아가는 신앙의 여정, 그 한 복판에 우리의 임마누엘 신앙공동체가 자리잡고 있음에 정말로 감사한 마음이 우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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