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孤)
시내 운
창은 열려 있어도
바람은 없어라
빛은 비추어도
따스함이 없어라
웃음은 웃어도
의미는 없어라
허공에 소리쳐도
메아리 없어라
무리는 떼지어도
대화는 없어라
이국땅 회색하늘
홀로 걷는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