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언제부터인가 갈망해 온
사랑처럼, 내 마음에 새겨진
그대의 모습.
그 모습에서 정(情)이 넘칠 때마다,
나는 왜 항상 외로움으로 서성였던지요.
그대와 함께 있기 위하여는
아픈 시간들이 자꾸 눈물을 만들어,
먼 곳에 있는 그대는 점점
보이지 않는 그리움이 되어가고.
보고픈 마음은 홀로 헤매이다가
가슴 속 깊은 사랑만
세월의 힘겨운 그늘에 잠기곤 합니다.
그대와 내가 행복했던 시간은
오직, 세상 밖에서
아름다운 꿈을
꾸었을 무렵 뿐이었던가요.
오랜 기다림의 초록별이 반짝일 때,
시선(視線) 아득한 지평선에서
달빛 가득한 그리움이
하얗게 솟아오릅니다.
이름도 없는 이 적막한 밤에,
꿈 같았던 우리의 행복을 추억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