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나의 감각(感覺)이 온전히 깨어있기를.
힘겨운 착오의 삶 속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깊이를
탐구(探究)하기를.
또한 가벼운 환희를 위하여,
무거운 고난을 멸시하지 않기를.
그리하여,
나의 시선(視線)은 뜨거운 가슴을 발견하고,
영혼에 고인 눈물이 고요히 솟아나기를.
차가운 죽음이
모든 것을 삶에 호소하는 시간에도,
나의 유일(唯一)한 의도는
오직 사랑이 될 수 있기를
빈다.
살아오며,
가장 무서운 증오를 터득한,
그런 날이라 할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