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랑 하나 척박한 땅에 묻어,
푸르른 계절의 신록(新綠)은 영혼 가득한 햇살.
눈들어 하얀 공중(空中)에 붉은 꽃 피어,
이제사 하늘로 이어진 비애로운 님의 안식(安息).
그래도 남은 세상엔 아직 고단한 사람들 살아가기에,
울음이 타는 가을 강(江)에서 다시 그리움으로
손 내미는 당신이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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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時代)의 마지막 서정(抒情)이셨던, 고(故) 박재삼 시인을 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