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창한님 졸시 감상하시고 되생각 할수 있는 답글 주셔서 감사
합니다. 평소에 님께서 올리시는 글을 읽으며 많은 도전을 받고
있었읍니다.옭바른 이치를 밝혀 무거운 등짐으로 지어나르며
어두움 속에서도 밝은 세상을 바르게 볼수있게 열심 다하는 선비가 있구나 생각 했읍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 항복의 고백을 드리고도 어쩌면 야곱처럼 살고
있는지 모르겠읍니다.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있는 인생이기에
좌절할수 있는 권리도 없는것 아니겠읍니까
그래서 손톱밑에 때가 끼도록 일도 하고 시도 쓴답니다.
앞으로도 좋운 지기로 발전 하기 바랍니다
☞ 김창한 님께서 남기신 글
시내 운 시인 님의 시에는 비일상적 삶을 일상인 양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틈에서 인생의 고뇌와 고달픔이 피땀이 되어 뚝뚝 떨어집니다.
그래서 시인님의 시에는 이 땅에 던져진 “인생의 어쩔 수 없슴”이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시인님께서는 이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실로 받아 들임으로써 오히려 초월을 노래하고 있군요. 마치 겟세마네 동산에서 죽음을 앞둔 예수님의 기도를 시인님의 글에서 읽습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그러나 신의 은총의 담지자로서의 예수, 우리는 지금도 그런 인간적임을 항상 꿈꾸며 살아갑니다. 지난 번에 올리신
“울고 있는 도시”를 그냥 보내기엔 아까워서 다시 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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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는 도시
시내 운
네온사인 번뜩이고
훤하게 뚤린 도로에
고급
승용차 물결
돈을 태우고 질주하며
하늘을 치받고
선
고층 건물 창(窓)마다
불빛이
밝은데
도시는 울고 서있다
밤 바람에 젖어 울고 있다
달빛이
서러워 울고 있다
신문지 한장 으로
얼은몸 싸고
누어
도시의 한 귀퉁이에
노숙(露宿)
하는
가난한이의 설움을 품고
도시가 울고 서있다
사람의 물결은
밀려
가고
밀려 오지만
사랑을 찾지
못한
도시는 울고 서있다
목
구멍으로
부어 넣은
막소주
한 병에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고
체념으로
질긴 목숨 질질 끌며
가로등 쓰어 안고
버둥대는
가엾은
삶
품에 안고
도시는 울고 서
있다
사랑을 입에 달고
봉사를 훈장 처럼
희생을
나팔부는
헛 개비 군상들
아니 품을수 없는
이율배반
서러워
안타까워
도시는 울고 서있다
☞ 시 내운 님께서 남기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