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언젠가 당신이 나에게 흰 손 내 밀었을 때,
오랜 사랑의 예감으로 난 당신의 손을 잡았죠.
너무 닮은 영혼의 모습에 차라리 슬퍼하면서.
세상 밖에 있는 당신을 내가 왜 그렇게 사랑했는지.
어쩌면 내 안에 깃든 오랜 외로움 때문이었는지 모르지만,
꿈결처럼 당신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현실에 없는 당신이 주는, 그 아픈 사랑의 무게에
시린 영혼으로 힘겨워 하면서도
난, 정말 당신을 깊이 사랑했어요.
당신도 모르는, 내 안의 당신을.
언제까지나, 그 사랑 간직하고 싶습니다.
오직, 나만의 외로운 세계에서.
당신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당신도 모르는, 내 안의 당신을.
* 나로 하여금, 시를 쓰게 했던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