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 우리는
시내 운(雲溪)
먼 훗날 우리는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수 있을까
기약(期約)도 없이
흩어져 버린 사연
바람되어
우리 걷던 골목 길
휘저으며 가겠지
먼 훗날 우리는
어디에서
다시 만날수 있을까
기약도 없이
제 갈길
가버렸었는데
가을 낙엽으로
딩굴어 가겠지
느그 집 앞을
먼
훗날 우리는
어떤
몰골로
다시 만날수 있을까
앵두알 보다 복숭아 꽃잎 보다도
화사한 모습 이었는데
색 바랜 한폭 수채화로
어는이의
추억 갈피에
걸려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