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
징류 (飛 瀑 澄 流 )
시내
운
천길
낭떠러지 예 있는지 모르고
맑은
물
추락 할곳 모르며
천리
강변 유유히 흘러 왔으리라
약육
강식의 소용돌이
뒷
강물 추격에 앞 강물
비장한
최후로
댕기풀고 뛰어 내렸으리라
작은
물방울 모여 내를 이루며
전설
스민 江村을 돌아
함몰의
땅으로 낙루하다
얼음벽으로
울부짓고 있으리라
비폭의
낙수소리 바람을 안고
허공을 때리니 잡다한 허튼소리
수도자의
좌대아래 묻히고 수포 터지는 소리
승천 하지못한 이무기 슬픈 울음 소리 이리라
장엄하게
쏟아 붓는 물 기둥
옷깃을
여밀수 밖에 없는 물의 통곡
놓지 못하고 깨어지지 못하는
미련한 중생을 향한 유언 이리라
바닥 치며 깨어지는
줄기찬 물 소리
물
보라 끌어 안고 하늘로 솟고 솟아
영겁의
길로 흐르고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