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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누군가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1211 작성일 2005-03-30 14:38 조회수 1482
 
누군가


진눈깨비 뿌리는
차가운 그림자

눈 속에 헐떡이는
바람의 방향

3월이면 봄이라는데,
누군가 아직도 추위를 기억하나 보다

움추리는 어깨
스스로 눈물짓는 눈[眼]

[아니면]
웅얼거리는 맥박

발가벗은 알몸으로
무리를 잃은
한 마리 새

그렇게 파닥이는,
누군가 아직도 외로움을 기억하나 보다

하얀 천
윙윙 찢겨나가는 익명(匿名)의 하늘,

바람 부는데
말이 없다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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