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시린 가슴에
雲溪 시내 운
아내의 시린 가슴
언제 부터 이었나
깊이
얽힌
인연의 뿌리
당신과 나
촘촘히
감고 있어
넘처나는 여울 물 처럼
청명한
하늘의 공기 같이
늘 살부비고 사노라니
아내의
가슴에
찬 서리 내린 줄
내 미처 알지 못했구나
아내의
시린 가슴
어는때 부터 이었나
한번 맺은 사랑의 언약
불문율로
당신과
나의 모두를
함께
동이고 있어
가슴
부비며 사노라니
아내의
가슴에
빙무 서리는 줄
내
미처 느끼지 못 했구나
아내의
시린 가슴
얼마나 오래 아리 었나
물
마른 개울 바닥 처럼
증발 해버린 호수 처럼
허전한
당신의 가슴
사랑의
담수로 채워야 했는데
당신의
빈 가슴
당신의
보라빛 바램
당신의
애틋한 기다림
내 미처 모르고
당신 곁에 누어 있었구나
아내의 시린 가슴
녹이지 못한
찻 잔속 사랑의 향기
눈망울에 말라 붙은 사랑의 눈길
나누지
못한 촉촉한 가슴의 소리
이제라도
당신의
시린 가슴에 부으리니
녹아
내려
사랑의
강으로 흘러 주오
이 우직한 무지렁이 반쪽을 감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