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왜 화가 났는지 아신다면 그렇게 한달 동안 수없는 거짓말을 하고 도망가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한국도 아닌 캘거리에 처음 와서 처음 본 사람한테 적지만
단 돈 몇 십불이라도 꿔주기 힘든 세상에 선뜻 그 돈을
빌려준 것은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초롱 초롱한 선한 아이의 눈을 보고 거짓말 할 사람이냐고
자신있게 말하는 jw씨를 한 번 믿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도 처음 이민 생활 할 때 그 사람을 믿지 못하고
주위 사람들이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면 또한 그 믿음을
져버렸다면 지금과 같이 자리를 잡지 못했을 겁니다.
처음 본 사람이지만 세상엔 사기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제가 아는 사람처럼 신용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기에
jw 씨를 후자에 속한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한 달 동안 수없는 거짓말에, 마지막에는 돈 보낸 영수증을
팩스로 보내준다고 너무 당당하게 말하기에,
이번에 사실이길 바랬었습니다.
한 달 이상을 집에 찾아가지 않은 이유는,
죄도 없는 와이프와 아이들 때문이였습니다.
제 남편도 아이들을 생각해서 되도록 전화하지 말고
거짓말 할 때마다 믿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화도 안했던 거구.....근데 소리없이 이사를 갔데요.
늑대소년 이야기 알죠 ?
거짓말을 수도 없이 한 jw 씨가 사죄하는 글도 웬지 쇼같이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요 ?
약속을 지킨다고 하니......언제가 될지 궁금하네요.
워낙 거짓말을 능수능란하게 하셔서.....